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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9.28 00:25
조회
2,630

(역시 피시방에서 일하던 시절의 글입니다.)

 

피시방 알바가 손님 개개인을 놓고 호감 또는 반감을 품는 것은 어쩌면 좀 우스꽝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똑같이 돈을 내는 손님이라도 마주치면 괜히 반가운 손님이 있는가 하면 문 열고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이유 없이 짜증이 치미는 손님이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 피시방에 오는 손님 중에서 호감 가는 사람의 대표적인 존재가 나와 거진 동년배로 보이는 어떤 남자 손님이다. 어쩌면 나보다 두어 살 더 나이를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은 우선 얼굴이 참 착하게 생겼다. 인상이 너무 좋다.
  '저 나이에 저런 기분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니....'
순하게 생긴 사람들은 흔히 모자라는 것처럼 보이기 쉬운데, 이 사람은 그런 느낌과도 거리가 멀다.
어느 집단에 들어가든 쉽사리 그곳 풍토에 적응하여 모나게 굴지 않고 정 필요하다면 동료들과 함께 더러 악덕도 저지를 듯한, 그러면서도 자괴감 따위에 빠지는 일도 없이 늘상 서글서글하게 웃고 다닐 듯한 그런 사람이다.

이 사람, 전직이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현재는 아마 대리 운전을 하며 사는 모양인데, 하룻밤에도 한두 차례씩 피시방에 찾아와 한두 시간씩 앉아 있다가 가곤 한다.
그런데 보통 2,3백 원씩 나오는 거스름돈은 받지 않고 그냥 나가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거듭되다 보니 나로서는 은근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팁이 정상적인 보수에 속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푼돈이긴 해도 받을 이유가 없는 돈을 자꾸 받다 보면 사람 분위기가 천해질 성싶어서다.
고작 백 원짜리 동전 두세 개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꼴이 어쩌면 대단히 좀스러운 모습인지도 모르지만ㅡ어쩌겠는가. 평생 이렇게 스케일이 작게 살아온 것이 나라는 인간인 것을.
그래서 컴 이용료를 500원 단위로 세분해 놓고는 카운트 프로그램에 찍혀 나온 금액에서 번차례로 한번은 조금 더 많이 받고 그 다음번에는 조금 덜 받는 것으로 내가 알아서 계산을 맞추곤 한다.
그런 방식으로 내가 자기의 '팁'을 사양하는 것을 그 사람도 알아차린 모양인데, 행여나 '그것도 팁이라고 주느냐'는 뜻으로 삐딱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은 듯하였다.

그런데, 손님이 그렇게 마음에 들어 봤자 알바 쪽에서 그에 대해 특별 서비스라도 제공하느냐 하면 그런 건 또 없다.
그저 엊그제처럼, 마침 주변에 다른 손님이 앉아 있지 않을 때 벽에 붙어 회전하던 온풍기 바람을 그 손님 자리에만 가도록 다이얼을 돌려 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나중에 그가 떠나고 나서 자리를 치우러 가봤더니 온픙기가 꺼져 있었다.
그날 따라 한산하여 손님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온풍기가 쓸데없이 돌아가지 않도록 일부러 꺼 주고 간 것이다.
나, 저 사람 너무 마음에 든다.

한데, 그와는 반대로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손님도 있다.
자기 나이의 거의 갑절 가까이 먹은 피시방 알바를 너무 편안하게 부려먹으려 드는 청년이다.
이 친구, 화장실에 갔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커피 자판기 앞을 그냥 지나치면서 나를 향해 커피 한 잔 가져오라고 시킨다.
게임을 하다가도 수시로 내게 커피를 갖다 달라고 요구를 하곤 하는데, 그렇게 가져오게 한 커피를 입도 안 대고 그냥 식게 내버려 두었다가 나중에 새로 또 커피를 가져오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건 나이하고도 상관없는 문제인 듯싶다.
난 카페나 식당에서 다른 사람이 내 시중을 들 때면 공연히 미안해서 프리마 통이건 소금통이건 밑반찬 접시건 쟁반에서 내려놓는 일을 함께 거들어 줘야지만 직성이 풀린다.
젊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점 시간에 백화점 같은 곳에 갔을 때 양쪽으로 도열한 백화점 직원들이 나를 향해 절을 해대면 그만 달아나고 싶어지면서 덩달아 맞절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다.
아마 나란 인간은 타고나기를 천민으로 타고난 모양이다.

 


Comment ' 28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09.28 00:38
    No. 1

    피방건이라 참 저도 일화가 만쵸 ㅎㅎ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거진 다 잊어먹었었는데 ㅎㅎ 불편한손님은 있었어도 싫은손님은 없었다는 작은 동네 피시방이라..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0:45
    No. 2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09.28 00:47
    No. 3

    허이파이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09.28 00:46
    No. 4

    아 싫은 손님 있었지요. 일주일을 리니x를 하며 집에도 안가고 버티는 아저씨였는데 재털이는 담배로 탑을 쌓고 주변에가면 냄새나서 양옆자리엔 사람도 안앉아서 목욕비주고 제발목욕하고오라고 보냈지요 근데 세시간후에 목욕하고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다시 피시방 온 용자. 그리고 또 몇일을 집에안갔지요. 정말 싫었는데 계산은 칼같이 다하고 가더라는.단골이지만 참 싫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28 00:53
    No. 5

    잠도 켜놓고 자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0:59
    No. 6

    우리 피시방에도 그렇게 가까이 가면 냄새가 나는 손님이 한 명 있었답니다. 사람은 참 착한데 냄새가 심했어요. 어째서인지 나를 좋아하는 눈치였고 나 역시 그 사람이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냄새 때문에....
    지금 뭐하고 사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9.28 00:54
    No. 7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09.28 00:56
    No. 8

    요즘은 피씨방에 거의 안가지만 예전에 살던 동네에 종종 가던 피씨방이 있었는데 한 자리에서 207시간을 찍은 전설의 손님이 있었죠. 당연히 양 옆자리는 비워져 있고 - 거의 걸인 수준 - 근처에만 가도 썩은내와 담배쩔은내가 혼합된 오묘한 냄새로 거의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계산은 카드로 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1:00
    No. 9

    듣기만 해도 속이 미식미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28 01:01
    No. 10

    우잉 pc방에 카드 계산이 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9.28 01:04
    No. 11

    원래 기계는 다 있는데 일부러 안해주는 거죠. 근데 윗경우 같은 건 카드수수료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돈은 받아야 하니 해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28 01:08
    No. 12

    아하
    카드 안되냐고 하니까 안된다고 빼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9.28 01:00
    No. 13

    남자 보는 거야 양반이죠....... 여자도 그런사람 가끔 있답니다... 심지어 가끔 꾸미고 오면 환골탈태 수준으로 기본 바탕은 괜찮은데 평소에는 쉣!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28 01:01
    No. 14

    소개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9.28 01:02
    No. 15


    이미 지방에 일하는 애인 있는데..... 그사람 평소 모습 보면 피씨방 단골들은 오늘은 제발 내 옆에 오지마라 수준이라서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1:07
    No. 16

    얼마나 지저분하게 하고 다녔길래.... 실물이 보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9.28 01:14
    No. 17

    제 단골 피씨방에 성우로 밥 먹고 살애 와 더불어 단골중 유명인인 애죠. --; 와우 잘나갈땐 장난아니였음.

    냄새 좀 난다면 그 여자애 한테 씻고 오라고 궁시렁 하는 사람이 있었었죠. --;

    걔 남자친구는 가끔 오면 그여자애 보고 이 비듬 봐라 안 씻어 그딴이야기나 하고 있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1:15
    No. 18

    엽기적인 커플이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9.28 01:19
    No. 19


    체감상으론 남자보단 거부감은 약할겁니다. 그래도 냄새는 남녀 평등이라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3:13
    No. 20

    그렇게까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존경해야 할 일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3.09.28 01:30
    No. 21

    PC방 알바가 군대갔다며 2주 대타 뛰어준게 생각나네요;;;
    그때 일주일만 대신 해달라 했는데 알바가 안구해져서 2주....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거 해주다가 나도 기습영장 나와서 군대 질질... ㅡㅡ;;;
    뭔 영장받고 입소 날이 코앞인지;;;
    그 PC방이 저주붙은건지;;;;
    군대간 알바를 대신 땜빵해주다가 나까지 끌려가는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건....
    당시 화상캠 달려있던 컴터 구석자리.....
    어떤 손님이 컴터 밑에 뭐 이상한거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뭥미.... 여성의 위아래 ㅅㅇ이;;;;;
    손가락으로 살포시 잡고 휴지통으로 ㅡㅡㅋ
    PC방 캠 앞에서 볏짓 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설마 내가 잠깐 봐준 PC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3:16
    No. 22

    남자도 아닌 여자가 언제 사람들이 옆으로 지나갈지 모르는 피시방에서 속옷까지 벗고 대체 무슨 짓을.... 바바리맨뿐 아니라 바바리 우먼도 있나 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뚱뚱보
    작성일
    13.09.28 01:30
    No. 23

    아 뭐랄까.. 국어 교과서에 있는 완성도 높은 수필 한 편을 보는 것 같네요. 김송현님 서재들어가서 다른 작품도 봤는데, 문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수준있는 문학 작품 보는것 같고요.. 뭐라 더 칭찬을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어휘력이 부족해서 표현이 잘 안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28 01:34
    No. 24

    저도요.
    담담하게 일상글 쓰신 것 보고 고등학교 문학 소설인 줄 알았어요.
    경험과 재능에서 나오는 듯;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09.28 01:53
    No. 25

    담담한 수필 느낌이 나죠. 저도 이런 문체가 좋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28 03:18
    No. 26

    아아, 세 분....
    너무 과분한 칭찬들을 해주셔서 이 야밤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엽혼
    작성일
    13.10.01 23:49
    No. 27

    김송현님의 성향이 저랑 아주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한테 폐끼치는 것 싫어하고, 또 이유없이 이득보는 것 싫어하고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16 13:12
    No. 28

    그럼 저처럼 야동도 좋아하시겠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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