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쯤에 친구 만나러 가다가 갑자기 길에서 토함.
토 색이 검은색이였음.
근데 보니까 피도 같이 토함.
더워서 생수 하나 사가지고 걸어가고 있어서 다행히 생수로 얼굴 대충 씻고 손 씻고 근처에 씻을 곳이 없어서 생수 하나 더 사서 제대로 씻고 병원을 갔음.
아마도 토하면서 식도가 찢어진 것 같다고 그랬음. 똥이 검은색이냐고 그랬는데 아니라고 그랬음. 검은색 똥은 살면서 한 번도 싸본적이 없어씀!
그리고 수면 내시경을 하자고 하면서 링겔을 맞으면서 주사기로 관장약 넣어주심.
뭐... 어찌저찌 내시경 시작 할 때가 됐음. 아 중간에 똥을 쌌는데 검은색 설사;;; 생전 처음 봄;;; 혐오 ㅈㅅ....
알고보니 검은색 변은 위나 장에 출혈이 생기면 변색되서 검은색인거라고 함..
어쨌든 내시경 후 결과는 식도에 조그마한 상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고, 발견은 되지 않았는데
몇년 전부터 속이 가끔 쓰리던 이유를 알아냈음. 헬리코박터균이랑 십이지장 궤양.... 십이지장 같은 경우는 한달만 느렸어도 동맥을 뚫어서 아마 몸 속에서 피가 터졌을 뻔 했다는거임...
토 해가지고 병원에 온게 진짜 천만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운이 엄청 좋은거라고 했음.
아 링겔 맞으면서 한숨도 못자고 배터리 없어서 진짜 4시간동안 심심해 미쳐버리는 줄 알았는데, 잠도 안와씀...
수면 내시경 할 때도 누워서 코에 산소호흡기 달아주고 옆으로 누워서 입 크게 벌리고 뭐 물고 있어서 아 이 불편한 상태에서 잠이오나 했는데
주사기로 약 넣고 2초만에 잠듬;;;;;;;;;;;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가니까 뭐... 결과 얘기해주고 헬리코박터균은 다음주부터 2달간 통원치료 하면 낫는다고 함.
다행임. 재밌는 하루였음. 돈은 좀 깨졌지만
아 근데 진짜 개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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