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할 얘기는 징크스에요.
=ㅅ=
작년 12월무렵부터 갑자기 생긴 영화 징크스는
오늘도 어김없이 작용하네요.
어느 영화를 본다고 하면 그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전혀 습득하지 못 한 채로 영화관에 가거나
미리 예매를 하거나 하는데 정작 제가 먼저
“이 영화 어때? 이거 재밌대!”
라고 한 적이.......
....없네요.
DVD방을 가도 마찬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이거 보러 가자! 라고 하면 끌려갈 정도로
요즘 참 많이 순해졌습니다.
그 영화에 대해 알아볼 틈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요.
오늘 본 영화는 사이코메트리 인데요.
영화 보자고 했던 친구가 발권하고 나서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동안 하는 말.
“혹시 김 범 좋아해?”
“혹시 하이킥에 나왔던 그 김 범?”
“응! 좋아해?”
“좋아하는 건 아닌데 관심은 있어.”
“다행이다! 이 영화에 김 범 나오는데, 내가 김 범 좋아하거든!^-^”
“...........”
아주 헤벌쭉 더하기 해맑은 표정의 친구 였어요.
영화 고를 때 스토리나 장르를 우선시하는 저와 달리
배우 외모를 우선시 하는 친구를 보며 전 표정관리해야 했지요.
‘넌 연기력 따위 안중에도 없구나’
뭐,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긴장감 역시 타워 때와는 달리 쫙쫙 조여드는 것이
애초에 웃음기는 포기한 듯 보이던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전 끊어, 개새끼야!!” 두고 두고 돌려보는 타워의 명장면 ㅇㅅㅇb
사이코메트리, 오, 재밌었어요!^^
청소년관람불가이더군요.
인터넷예매한 거 매표소에서 발권할 때 직원 왈.
“같이 보시는 분도 성인이시지요?”
“예!”
....예매 당시 신분증 챙겨가라고 하던데요.
역시 내 운전면허는 장롱이 될 팔자...ㅠ
두 번째는 후유증이에요.
어제 오늘 타워를 꾸준히 돌려봤더니
얼떨결에 후유증이 찾아왔네요.
엘리베이터 공포증...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작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때 영화관에서
관람했을 때도 멀쩡했었는데 말이죠. ㅇㅅㅇ
...너무 연이어 봤나?....
그런데 사이코메트리 보고 나오면서부터는
애기한테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은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ㅇㅅㅇ;;;;;;;
“애기들아 엄마 손 꼭 잡고 다니고!”
저녁 먹으러 간 초밥 집에서 어떤 애기가
절 빤히 보고 있길래 식사 후 다가가서 싱긋 웃으며
“애기, 악수!^^”
“.................”
갑자기 엄마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는 애기.
너. 나 갖고 놀았니? -_-?
물론 속으로만 생각했었구요, 겉으로는 티 안 냈지요^^
내일 교회 가게 되면 유치부나 초등부 애들 보면
볼 때 마다 조심하라는 말 할 거 같아서 큰일이네요.=ㅅ=
후유증이 얼른 가라앉았으면 좋겠어요.
자.
여러분 중에는 저처럼 영화 관련
징크스나 후유증 갖고 계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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