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
아침 일곱시에일어나서 밥먹고 세수하고 TV시청조금하다가 일곱시 오십분에 나갑니다 도보로 3분이면 제가 일하는 카센타에 도착하지요 막내인 제가 가게문을열고 아침청소를합니다 제가 들어오기전에 막내였던 형이 출근하셨네요 인사를합니다 일부터 시킵니다 공구정리 다시 청소 쉴시간이없습니다 짬짬이 구석가서 담배하나피고 다시 공구정리를합니다. 아홉시쯤에 공장장형이 출근하셨네요 인사합니다.
아침에는 제발 많이망가진차가안들어오길 하늘에게 빕니다. 여튼 그렇게 시간이다가다 열시쯤에 사장형이 출근을합니다. 인사합니다. 아침부터 카센타는 바쁩니다 차 바퀴에 펑크났다 엔진이 시동이안걸린다.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있는 차들중에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건 포크레인과 대형화물차가 들어오는순간입니다. 승용차라면 간단한 문제가 덩치가 커지니 간단한문제도 큰문제로불어납니다 두번째로 두려워하는건 레카차에 끌려서오는 승용차입니다 이 놈들은 아주 심각한문제를 가지고있습니다.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할정도로의 큰문제도있습니다 세번째는 차를고치는도중에 형들이 몇미리뭐뭐가지고와라 입니다. 공구를못찾으면 혼이납니다 일한지 이주일이나 됐는데 그런것도 모르냐? 라고 갈굼을받습니다 아.. 이리저리 널려있는데 어떻게 찾나..
점심을먹습니다 배가고픕니다 밥 두공기를먹습니다 먹자마자 일을합니다 쉬는시간은 차가없을때밖에없습니다. 제가할수있는수리는 펑크때우기 타이어랑 휠이랑 분리하기 브레이크라이닝 갈아끼우기 엔진오일 미션오일 갈기입니다.
저녁시간이됍니다 이번에도 하늘에게 빕니다 제발 퇴근시간직전에 심각한문제를 가진 차가 안오기를 빕니다. 간곡하게 빕니다. 근데 그것이 실제로일어났습니다. 엔진을 통째로 갈아끼워야하는 스타렉스가 하나 들어온것입니다. 부동액과 엔진오일이 줄줄새고 여기저기가 뭉개져있습니다 마침 스타렉스엔진이 하나있어서 갈아끼웁니다 엔진하나를 빼기위해서는 여러가지 볼트를 풀어야합니다 1시간반이지나자 엔진을 분해합니다. 이제 창고에있는 엔진으로 갈아끼울시간입니다 엄청난 노동이필요합니다 장정4명이 겨우들어서 구르마에 끌고 레카차에 끼워서 견인합니다 엔진을 겨우겨우 끼워맞춥니다 조립을 다했습니다 1시간40분만에 조립합니다 이때시간은 밤10시입니다 이제 시동만 걸면됀다!하고 기대를했습니다. 하지만 갈아끼운엔진에 하자가있는지 계속안걸립니다 문제를찾으려고 2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새벽12시.. 졸려웁니다 하품을한번하니까 형들이 갈굽니다 니만졸렵냐고. 결국 올라오는 하품을 씹어누른체 견딥니다
인젝터의 문제인걸확인한후 여분의 인젝터가남아있어 갈아끼웁니다 그때까지 걸린시간이 1시간..새벽1시입니다 시동까지 다 걸린걸확인후 제가 가게뒷정리를하고 퇴근을합니다 집에들어오니 한시반입니다 피곤합니다 작업복을벗고 샤워를합니다 하루종일 먼지를 뒤집어쓰고사니 몸이 더럽습니다 샤워를마치고 시계를보니 한시사십오분.. 따듯하게 뎁혀진 전기장판위에 몸을 던집니다 눈을감고 눈을떠보니 일곱시입니다 다시 출근..
이주일내내 2KM은커녕 1KM도 벗어나지못하고있습니다 친구들은 대학가서 신나게놀고 페이스북보면 허구언날 술판이벌어지고있습니다 가끔씩 후회가됍니다 내가 왜 대학을안가고 일을하고있을까..
많은 생각을하게됍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하나꼬나물고 하늘을바라보니 제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2주일만에 휴일입니다 근데 몇시간뒤면 출근을해야합니다.
여기서 문피즌님들께 물어볼께있습니다 10시간이넘게 일을하고 이주일에한번 쉬는 이 카센타 제가 계속 다닐만한곳일까요? 아니면 버스로 1시간거리에있는 하루에9시간일하고 주말에쉬는 카센타로갈까요...
근데 제가 일하는 카센타에 손님이 몰려드는것을 보아하니 아.. 내가있는곳이 정말 정비를 잘하는곳이구나.. 라고생각하게됍니다 그래서 여기라면 기술을 확실하게 배울수있다고 생각이돼긴돼는데..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힘이듭니다.. 고민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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