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낀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일이 조금 커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솔직하게 말해 저도 어릴 때는 홍어를 정말 못먹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까지만 해도 ‘우리지역 사람들이 전부 홍어를 선호하는 것도 아닌데 그걸 물고 넘어지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나이가 먹어가면서 그게 비하하는 내용이라는게 실감나고, 특히 외지생활을 하면서 더 강하게 드러났죠. ‘홍어’ 이야기부터 해서 ‘전기는 들어오냐’ ‘패스트푸드 점은 몇개나 있냐’ 등등 장난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도 속으로 많이 상처받았습니다.
뭐 지금이야 홍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됐고(나이가 아닌 개인취향인가?) 그만큼 혓바닥과 정신력도 상승해서 예전같이 방방뛰진 않지만, 이러한 논쟁을 보면 씁슬한게 사실입니다.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이나, 그 표현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모두 부족한 점이 있는 거죠. 애당초 남의 특이점을 가지고 즐거워 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성숙도가 의심받을만 한거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들의 출신지역이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이제 어느정도 수습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번일로 문피아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P.S. 개인적으로 홍어 참 맛있습니다.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자극적이고, 오독오독 씹히는 삭힌 뼈는 씹는 맛이 끝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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