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얘기가 사실 정치적으로 이해된다는 건 조금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얘기를 하면 폭동이니 뭐니 하고 말이 따라오는 현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근 현대사 교과서들이 이런 일들을 좀 더 자세히 다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왜 일어났는지, 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교과서에서 좀 더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봤으면 하는 바램이죠.
한국 국사책, 특히 근현대부분에서 그렇게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죠.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그런 일들이 이렇게 묻혀 버리는 게 좀 슬플 뿐입니다.
화려한 휴가나 26년같은 영화가 (개인적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런 것에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군요.
저는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일 신기하게 봤던 건 history와 social study 부분이었습니다. 이차대전 후 일본계 이민자와 시민권자의 재산을 몰수하고 캠프에 가두어 버렸던 일.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났던 많은 비극들. 이런 것들을 상당히 상세하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죠.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캐나다 정부는 사과를 했고 개인당 배상금까지 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다 배우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일에 국가적 공감이 따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 이승만이나 박정희까지 끼워 넣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의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있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간에) 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정치얘기로 넘어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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