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
12.08.02 09:42
조회
1,380

뭐.. 결론은 김광수 체제는 한계가 왔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801165204535&t__nil_news=uptxt&nil_id=6

중략...

이것이 바로 시대의 정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 즉 트렌드를 읽지 못한 시대감각의 문제다. 김 대표는 아직도 이 사건이 사회적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성공해온 (연예관련)언론 관리 전략이 탁월하다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그 전략이 수립된 건 에반 윌리암스, 잡스, 주커버그가 사업을 제대로 하기 전이란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간의 불화를 갖고 너무 호들갑이라고 한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다들 가벼운 호사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건에서 우리나라 사회의 잔혹한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TV앞에서 생글거리던 아이돌이 왕따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의혹도 충격적인데, 학교폭력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하고 가해자는 오히려 떵떵거리는 사회 부조리가 그대로 재현되는 데 분노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즉 연예 상품은 이미지가 아닌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다. 이에 대한 이해가 절대 부족한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 화영을 쳐내면 지금의 상품이 그대로 보전될 거라 생각했다. 아님 이마저 안 되면 말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중은 이미지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원한다. 아이돌도 가요 쇼보다 예능에 나와야 더 흥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또한 그저 스토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가길 원한다. 오디션 쇼가 괜히 흥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요즘은 상품을 많이 만들어서 많이 깔고 다음 상품을 만들면 그만인 시대가 아니다. 하나의 상품에 어떤 스토리를 입히고 어떻게 가꿔 나가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티아라의 경우는 잘 나가고 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멤버를 늘렸고, 또 경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팬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 시점에, 패밀리십이 중요한 트렌드에 너무나도 동떨어진 선택이다. 김광수 대표의 코어가 가요계 3대 기획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런 특정한 패밀리십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이 없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즉, 시스템의 부재이요, 연예 컨텐츠를 기획자의 근본적인 마인드를 돌아보게 하는 문제다.

사실,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이 사건은 어른답지 못한 어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기도 하다. 팬들과 소통하는 스토리가 중요한 상황에 뻔히 예측되는 아이돌 멤버간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한 관리 시스템의 부재는 자신의 소속사 연예인을 상품으로만 보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제 갓 스물 안팎의 아이들을 첨예한 경쟁관계에 던져놓고 일상, 갈등, 미래, 인생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살인적인 스케줄로 내몬 어른들의 잘못이다.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3652 94년생...!! +7 Personacon 플라워 12.07.30 833
193651 8월15일쯤이면 여름옷 다 들어가죠? +8 Lv.2 oa*** 12.07.30 835
193650 간통문제 해설! +2 Lv.6 에르디시 12.07.30 785
193649 티아라 관련 글이 많네요 +2 Lv.55 영비람 12.07.30 878
193648 가만히 보면 정담이란 곳은... +8 Lv.25 시우(始友) 12.07.30 875
193647 제친구가 이상해졌어요..어허헝- +18 데스노트 12.07.30 942
193646 한컴바탕vs한컴바탕확장 체의 차이점 아시는 분? +7 Lv.12 취준 12.07.30 906
193645 다크에이서님의 의문. +25 Personacon 엔띠 12.07.30 844
193644 티아라는 타블로시즌2. +31 Lv.32 배트맨친구 12.07.30 1,227
193643 일본에 관련된 건 말이죠. +10 Personacon 데이토스 12.07.30 961
193642 올림픽에, 연예인에 인천공항을 이렇게 넘기네요 +15 Personacon 비비참참 12.07.30 1,077
193641 저도 오늘 배트맨 봤습니다. +8 Lv.90 부정 12.07.30 766
193640 덥습니다. +7 Personacon 적안왕 12.07.30 751
193639 티아라 나름 정가는 그릅인데.. +16 Lv.12 악마왕자 12.07.30 1,195
193638 헬스... 보충제 +19 Lv.20 인의검사 12.07.30 964
193637 티아라 소속사 자체가 문제가 있는 듯... +6 Lv.99 곽일산 12.07.30 1,112
193636 아. 박주영은 신의 가호 기도와 더불어 내공의 소유자. +6 Lv.1 [탈퇴계정] 12.07.30 964
193635 으으 화영 탈퇴라니... +17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7.30 1,489
193634 음란물 본 청소년 5% "성범죄 충동 느껴" +26 Lv.99 곽일산 12.07.30 1,147
193633 올림픽은 왜 조별예선 다음에 16강이 아닌 8강인가요? +6 Lv.41 여유롭다 12.07.30 1,154
193632 수강신청 전선 고르는거 맞죠? +5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7.30 761
193631 전에 퀴즈로 올라온 바람피는마을 문제요. +20 Personacon 페르딕스 12.07.30 1,008
193630 '판정번복勝' 日에비누마, "조준호가 이긴게 맞다" 시인 +7 Lv.15 난너부리 12.07.30 1,023
193629 성류님의 kiss를 응원합니다. Lv.49 무한반사 12.07.30 686
193628 중국 CN 여자 양궁 마지막 경기 반응 번역 +10 Personacon 체셔냐옹 12.07.30 1,357
193627 일본 2ch 여자양궁 실황중계 반응 번역 +3 Personacon 체셔냐옹 12.07.30 1,130
193626 라면?vs라멘? +32 Lv.39 청청루 12.07.30 1,097
193625 웹겜... 접을라구용 +6 Lv.1 오미크론 12.07.30 712
193624 박주영이 넣었네요. +11 Lv.68 임창규 12.07.30 824
193623 로그호라이즌 1,2권을 읽었습니다. +1 Personacon 적안왕 12.07.30 80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