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론은 김광수 체제는 한계가 왔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801165204535&t__nil_news=uptxt&nil_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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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시대의 정서,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 즉 트렌드를 읽지 못한 시대감각의 문제다. 김 대표는 아직도 이 사건이 사회적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성공해온 (연예관련)언론 관리 전략이 탁월하다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그 전략이 수립된 건 에반 윌리암스, 잡스, 주커버그가 사업을 제대로 하기 전이란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간의 불화를 갖고 너무 호들갑이라고 한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다들 가벼운 호사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건에서 우리나라 사회의 잔혹한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TV앞에서 생글거리던 아이돌이 왕따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의혹도 충격적인데, 학교폭력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하고 가해자는 오히려 떵떵거리는 사회 부조리가 그대로 재현되는 데 분노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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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연예 상품은 이미지가 아닌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다. 이에 대한 이해가 절대 부족한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 화영을 쳐내면 지금의 상품이 그대로 보전될 거라 생각했다. 아님 이마저 안 되면 말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중은 이미지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원한다. 아이돌도 가요 쇼보다 예능에 나와야 더 흥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또한 그저 스토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가길 원한다. 오디션 쇼가 괜히 흥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요즘은 상품을 많이 만들어서 많이 깔고 다음 상품을 만들면 그만인 시대가 아니다. 하나의 상품에 어떤 스토리를 입히고 어떻게 가꿔 나가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티아라의 경우는 잘 나가고 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멤버를 늘렸고, 또 경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팬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 시점에, 패밀리십이 중요한 트렌드에 너무나도 동떨어진 선택이다. 김광수 대표의 코어가 가요계 3대 기획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런 특정한 패밀리십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이 없다는 것으로 드러난다. 즉, 시스템의 부재이요, 연예 컨텐츠를 기획자의 근본적인 마인드를 돌아보게 하는 문제다.
사실,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이 사건은 어른답지 못한 어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기도 하다. 팬들과 소통하는 스토리가 중요한 상황에 뻔히 예측되는 아이돌 멤버간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한 관리 시스템의 부재는 자신의 소속사 연예인을 상품으로만 보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제 갓 스물 안팎의 아이들을 첨예한 경쟁관계에 던져놓고 일상, 갈등, 미래, 인생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살인적인 스케줄로 내몬 어른들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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