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네요.
오늘은 ‘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옆으로 기어 다니는 ‘게’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께’, ‘꺼’로 쓰는 ‘게’ 혹은 ‘거’이지요.
우선 ‘게’를 쓰는 경우는 “내가 할게.”처럼 ‘+ㄹ게’의 경우와 “그런 게 아니야.”처럼 ‘것이’의 준말이 대부분입니다. 뭐, 사전적으로는 ‘거기’의 준말도 ‘게’이고 ‘에게’의 준말도 ‘게’이지만, 이 두 가지는 틀리는 경우를 보기 어려운 관계로, 앞서 언급한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흔히 보는 실수로 ‘할게.’, ‘먹을게.’, ‘잘게.’, ‘갈게.’ 등을 ‘할께.’, ‘먹을께.’, ‘잘께.’, ‘갈께.’ 등으로 쓰는 것인데 이는 전부 어간에 ‘+ㄹ게’를 붙이는 형태이므로 ‘게’를 써야 합니다. ‘께’ 쓰시면 틀립니다.
또한, 두 가지 ‘게’ 중에 ‘것이’의 준말인 ‘게’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합니다.
“할 게 뭔데?”
“내가 할게.”
두 예에 모두 ‘할게’가 들어가 있지만, 위의 예는 ‘할 것이’의 준말이라 띄어 썼고, 아래 예는 어간 ‘하다’에 ‘+ㄹ게’가 붙은 형태이므로 붙여서 ‘할게.’라고 쓰셔야 합니다.
복잡한 듯하지만, 실제로 ‘것이’로 풀어서 문맥이 이어지면 무조건 띄어 쓴다는 사실만 염두에 두시면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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