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링크 정기 연재일인데 글 안 쓰고 자유 게시판에서 노는 한새로입니다.
하여간.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낫다'입니다.
제대로 쓰시는 분이 많은 편이기는 한데 그래도 워낙 틀리는 분이 많은 것이기도 합니다.
우선 '낫다', '낳다', '났다', '낮다'의 네 단어는 발음이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한글을 눈으로 (책을 읽어서) 배우지 않고 귀로 (들어서) 배우신 분들은 이 네 단어를 적당히 뒤섞어 쓰시곤 합니다.
그래도 가장 안 틀리는 단어라면 '낮다'가 되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기준이 되는 대상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이라네요. (찾았음)
성적이 낮아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해. 점수가 형편없이 낮아. 라고 쓰지요.
그 다음은 '났다'입니다. '났다'는 '나다'의 활용형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곳이 바로 당구장이요.
"아줌마! 났어요!" 할 때 바로 이 '났다'를 씁니다.
근데 이 '나다'가 미묘해서 '병이 나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기에 무척 헷갈립니다.
"우리 딸 병이 다 낫어."
"우리 딸 병이 났어."
두 문장은 같은 듯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첫 문장은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이고 아래 문장은 병이 나서 아프다는 뜻이죠.
'낫다'는 '나아지다'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아마 가장 많이 틀리는 단어일 겁니다.
물건 두 개를 비교할 때, "그게 더 나아."라고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게 더 낳아."하고 쓰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유명 작가도 이렇게 쓰더군요.)
'낳다'는 무조건! 알을 낳거나 새끼를 낳을 때 씁니다. 혹은 결과를 도출할 때도 ~한 결과를 낳았다라고 씁니다.
그 외에는 모두 낫다 혹은 나아지다를 써야 합니다. 'ㅎ' 받침이 붙으면 무조건 새끼를 낳아야지 병이 낫거나 상태가 나아지면 안 됩니다.
헥헥, 길어졌네요.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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