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를 싫어합니다.
집에서 가만히 비소리를 듣는 건 좋아하지만,
비 때문에 차는 습기도, 비에 닿는 촉감도 정말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학원이나 알바같은게 없으면 안 나갑니다.
누가 불러도 무시해요.
물론 부르지도 않습니다. 제 친구들도 절 닮았는지 장마철 싫어해요..(좋아하는 사람 자체가 드물겠지만요..;ㅁ;)
그런데 어제부터 재하(제가 키우는 토야입니다)가 아픈 건지..
계속 변을 안 보더군요.
토끼가 변을 안 보면 죽는거나 다름없다는 소리에..
식겁하여 내일 당장(오늘) 병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니 변을 보았더군요.
그래서 안심을 하고 학원을 갔습니다.
좀 불안한감은 있었지만..
학원이 끝나니 6시.. 그쯤 집에오니 변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 갈 채비를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애가 설사를 하는 겁니다..ㅠㅠㅠㅠ
식겁해서 강남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토씨는 설사하면 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엉엉)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에요..
가는데 1시간은 넘게 걸리더군요..(제가 사는 곳엔 토끼전문병원이 없어요.ㅠㅠ)
가서 30~4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큰 병은 없었지만...
돌아오는 길이 막막하더군요.
제가 내린 정류장과 병원까지 도보로 20분정도 걸립니다.
그 거리를 따라 버스를 타러 갔더니 오는 버스마다 꽉 찼다고 태워주지도 않고..
그렇게 열만 뻗쳐서 30분은 버스만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다시 10분정도 걸어서 지하철을 갔고요.
지하철 타고 오는데..
이번엔 웬 술취한 아저씨가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서 자는 겁니다.
제 옆에서요.
아무래도 재하때문에 좁아죽겠구만!!
다행히 몇 정거장 지나자 사람들이 빠져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ㅠㅠ
그렇게 역에 도착해서 나오니 비는 더 많이오고...
집에 오니 이미 1시고..
내일 학원 가야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어제 써논 글에 리리플 달려고 들어가서 리리플 달고..ㅠㅠㅠㅠ
게다가 댓글 읽다가 상처도 받았습니다..
너무 질질 끈다는 얘기에..엉엉ㅠㅠㅠㅠ
그래서 전개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내용도 좀 압축하고...(수정하다가 힘들어서 이러고 있는겁니다..ㅠㅠ)
왠지 오늘 하루(이미 어제가 돼버렸지만..) 뻘짓한 기분이네요..에휴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