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천둥도 쳐요. 무서워요. 흑흑. 이럴땐 여자 품에 안겨서 심장소리를 들으면 안정이 될텐데... 그런데, 제 맘에도 비가 오네요. 벼락이 가슴을 찢고 천둥이 내 맘을 두드리며 빗물이 끈임없이 새어드네요.
한여름의 뙤악볕처럼 제 가슴을 지지고 바짝타게 하더니 이젠 차오르는 빗물에 숨도 못쉬게 하네요.
사실 저도 빗소리 매우 좋아라하는데, 여기가 전방이라 꾸룽하는 대포소리와 같은 천둥소리가 들려올때면 저 위쪽에서 악마들이 쳐들어오진 않을까 무서워요. 그래서 빗소리도 무섭고요.
그런데, 얼마 전엔 토론마당에서 종북주의자 소리도 들었어요. 하하하.
여러분 토론마당 가지마세요. 그곳은 전쟁터에요. 전쟁터에서도 한줄기 사랑은 싹튼다는 말이 있는데 그럼 그건 Ang일까요?
무서워요. 공포에 제가 머리가 어떻게 된 것만 같아요.
잔잔한 빗소리에 안정감을 선물받고싶은데 쿠룽거리는 대포소리와 쏟아지는 총알세례에 저의 마음은 벌집이 된 듯해요.
총맞은 것처럼 아파요. 또다시 바람소리가 세차게 창문을 두드리네요.
아마도 악마들이 벌써 여기까지 왔나봐요. 얼른 자는척을 해야겠ㅇ........ 나는 정의의 화신 티리엘이다! 엘드루인이여 저 악마들을 물리쳐라! 저 커플들을! 마냥 부러워해야 할까요.
아, 나도 커플이 되고 싶어요. 여러분 마탑은 좋은 곳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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