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다머분들께서 제 글을 보고 불쾌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든 제가 평화롭던 정담에 불씨를 던졌던 것 같습니다.
본래 그럴 의도는 없었고 단순히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글을 남겼던 것인데 저랑 의견이 다르신 분도 있을 것이고 그분의 마음까지 배려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어리기 때문이겠지요. 실제 나이도 열여덞 밖에 되지 않았고, 사회에 나가본 적도 없는... 저는 다 컸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덜 여물었나 봅니다.
제 표현에 불쾌감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본래 그럴 의도가 아니셨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라고 여겨 택시 기사 파업과 관련된 글을 보며 쌓였던 울분을 관측님께 풀어버린 것 같아 그 점 사과드립니다.
관측님께도 관측님 나름의 사정이 있으셨을 테니까요.
하지만 관측님께서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부모님의 자식이고 그에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못하는 다혈질이 다분한 사람입니다. 부모님이 관련된 일이라면 이토록 과잉반응하는 제가 이상하게 보이실지도 모르시겠지만, 그저 부모를 위하는 자식의 마음이 그렇게 표출됐다고, 불쾌하셨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덧글을 단 사람을 죽이겠다니 뭐니 한 표현도 물론 과했습니다. 그 사람들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버지고 자식이고 가족이니 그런 표현이 과하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도 재삼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자식 된 입장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고생을 헛된 일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으니 그런 점을 감안해서 너그러이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덧글을 보고, 감정을 실어 덧글을 달고.
울분을 삼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제 방에서 혼자 주먹 꽉 쥐고 속으로 고함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가슴 속에 쌓인 울분이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그렇게 비춰지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았고, 태오님 덧글을 곱 씹으면서 제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순화해서 글을 썼다면, 한 번이라도 호흡을 고르고 덧글을 달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불거질 일이 아닐 수도 있었음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재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식이기에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자식이기 때문에.
자식이라서... 한 없이 이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문제가 되는 본문은 그대로 둔다면 또 다시 다툼을 일으킬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정다머분들의 소중한 의견들이 적혀 있는 글을 제 임의로 지웠지만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