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작성자
콩자
작성
12.04.30 22:28
조회
482

이 친구는 항상 저의 스트레스의 원인이었죠.

옆집의 돌쇠는 공부도 잘한다던데 넌 뭐냐?

옆집의 돌쇠는 운동도 잘한다던데 넌 뭐냐?

옆집의 돌쇠는 청소도 잘한다던데 넌 뭐냐?

뭐, 공부나 운동은 그렇다 치고 이 친구가 저를 가장 스트레스 받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청소였습니다.

아니! 어찌 감히 대한민국의 남아로 태어나 청소를 한단 말입니까? 이런 천인공노할!(퍽퍽퍽...)

그런데 이 친구는 취미가 요리요, 특기가 청소인지라, 그 집 어머니께서 요리나 청소를 할 이유를 항상 빼앗아가는 아주 괘씸한 놈이었지요.

아무튼 세월이 흘러, 그 깔끔이도 성장을 해서 직장에 취직하고 한 삼년쯤 흘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 놈 집에 놀러갔는데 역시나 깔끔하더군요. 그 친구 하는 말이 "최근 바빠서 집안 꼴이 엉망이다. 정말 미안하다."는거예요. 그런데 엉망은 얼어죽을? 이게 엉망이면 내 방은 던전이게? 자취생활 삼년 된 남자 방이 창틀에 먼지하나 안묻어나는거예요! 진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쓰윽 닦아서! 그놈 말이 "엉망이다."라고 하는 순간 내심 '니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라는 심정으로 직접 닦아봤는데 정말로 먼지가 안묻더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 놈이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하는 말이..

"마눌땜에 미치겠다."

"왜?"

"너무 깔끔떨어."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9480 저는 지하철 종점에 삽니다. +9 절대고독자 12.04.30 775
189479 컴퓨터 조립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 사실 정말 쉽습니다. +17 Personacon 페르딕스 12.04.30 1,100
189478 조금 늦은 블앤소 후기입니다 +4 Personacon 청청명 12.04.30 577
»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5 콩자 12.04.30 483
189476 쓰러져 있는 사람 보고 끼어들지 맙시다 ㅠ +5 Lv.1 감탄 12.04.30 839
189475 독립한지 8개월째... +12 Lv.25 시우(始友) 12.04.30 741
189474 디아 나오면 사려고했는데 +2 Lv.39 청청루 12.04.30 555
189473 다이어트라.... ㅠㅠ +4 Personacon 짱아오빠 12.04.30 410
189472 시험 성적이 떴는데.. +10 Personacon 엔띠 12.04.30 591
189471 이제 시장에서 먹히는 스토리랑 전개를 알 것 같아요 +7 Personacon 구름돌멩이 12.04.30 607
189470 예전에 강호정담에서 컴퓨터 조립 대행 사이트 추천받았... +2 Lv.8 ooo0 12.04.30 548
189469 타락천사 셋을 샀습니다! +6 콩자 12.04.30 821
189468 그냥 뻘글이지만 뭔가 안남길수 없는 심정이기에 남깁니다. +4 Personacon 적안왕 12.04.30 422
189467 어벤져스를 보고나서 ㅋㅋㅋㅋㅋ +4 홍천(紅天) 12.04.30 917
189466 정담에 컴조립 질문이 참 많네요.....;;;;; +24 Personacon 비비참참 12.04.30 1,001
189465 내여자친구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15 Lv.1 [탈퇴계정] 12.04.30 729
189464 소셜커머스에서 맛난걸 파네요. Personacon 비비참참 12.04.30 354
189463 저희 어머니도 "리필이 먼데?" 라고 물으셨습니다. +9 Lv.24 약관준수 12.04.30 603
189462 아시나요? (15) +2 Lv.51 한새로 12.04.30 540
189461 끔찍한 꿈을 꿨습니다. +4 Lv.97 윤필담 12.04.30 567
189460 흔한 글쟁이의 슬픔 +3 Personacon 빡글러 12.04.30 610
189459 판타지소설에서 "설정" 이란걸 제대로 정의해 주셨으면 ... +7 Personacon 페르딕스 12.04.30 885
189458 왜이렇게 일요일에 밖에 나가는 게 귀찮은지... +1 Lv.5 매잡이 12.04.30 461
189457 방금전에 고양이가 나갔다가 들어왔어요 ㅜㅜ +7 Personacon 마존이 12.04.30 835
189456 블레이드앤소울이 망삘이라는 글이 많네요. +20 Lv.83 ja******.. 12.04.30 1,489
189455 잘래요. +5 Lv.39 청청루 12.04.30 517
189454 나는 가수다에 씨스타 효린이 퐈악~~~ +14 절대고독자 12.04.29 1,499
189453 소설 댓글에 악플다는 사람들 +8 Lv.97 윤필담 12.04.29 754
189452 어벤져스 보고 왔습니다. +16 Lv.97 윤필담 12.04.29 1,130
189451 야성의도시란 만화 혹시 구하는 방법 아시나요? +1 Personacon 페르딕스 12.04.29 1,60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