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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CBSD
작성
12.02.16 01:51
조회
812

정상수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글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대사없이 설명만 쭉 이어지더군요. 등장인물들이 생동감이 전혀 없구요. 사람이 아니라 꼭 종이인형 같아요.

소재나 내용전개, 문장은 괜찮은데 이런 점 때문에 정상수 작가님 글은 끝까지 읽은 게 없습니다. 등장인물에게 제 감정 이입이 전혀 되지 않아서요. 여주인공의 불행에 안타깝지도 않고, 주인공의 성공에 설레지도 않으며, 사랑의 위기에 슬프지도 않더군요. 영화나 소설을 직접 보지 않고, 인터넷에서 줄거리와 서평만 찾아봤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합니다.

이 부분만 고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작가님인데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그 배경과 등장인물이 막 상상이 되고 제가 그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들구요. 근데 정상수 작가님 소설을 읽을 때는 종이 인형들이 연극 무대 위에서 공연한다는 생각이 들지, 다른 소설처럼 막 설레고 그런 게 없더라구요. 똑같은 소설 3번 이상 읽을 때 드는 느낌과 비슷하더군요. 세번쯤 읽으면 그렇게 생생했던 세상과 사람, 감정이 마법처럼 그냥 글자로 변하는 느낌이요.

정상수 작가님의 소설은 주인공의 감정이나 개인적 사건의 발생보다는 공식적인 사건의 나열이나 연대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Comment ' 1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2.02.16 01:57
    No. 1

    말씀하신 분이 생동감이 있게 느껴지는 소설은, 어떤 사람에게는 감정 과잉으로 느껴져 어색하게 받아들입니다. 친지가 돌아 가셨을 때 어떤 분은 바로눈물이 나오고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눈물이 안 나오고 그냥 당황스러운 감정만 느끼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소한 일상의 일을 대하다가 문득 친지분을 떠올리고 눈물 짓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2.02.16 02:45
    No. 2

    그게 정상수님 특징이라서, 작가님이 고쳐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신작 소식이 없네요. 아크란 이후로 새로운 글 소식 아시는 분 계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02.16 02:47
    No. 3

    뭐랄까...
    정상수님 글을 보면 삼국지 게임을 한다는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세력이 커가는 것을 바라보는 느낌이죠.
    전체적인 상황이 돌아가는 상황판 지도를 펼쳐놓은 느낌이 듭니다.

    독자의 머릿속에 상황판 지도와 같은 세력들의 현 상황이 명확히 그려지게 한다는 점은 장점이죠. 여러 세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몇 세력 존재하지도 않는데 독자 머리 복잡하게 만드는 작가도 많은데... 이걸 명확히 그려지게 했으니...


    그런데 확실히 케릭터 자체는 살리지 못한 감은 있습니다.
    이 분 소설을 읽으면 전체적인 상황 돌아가는 것은 머릿속에 너무 명확히 각인은 되는데... 읽고 난 후 케릭터는 기억에 없는....

    읽는 당시엔 재밌지만, 한번 읽으면 더 볼일이 없다는게 단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2.16 03:00
    No. 4

    저는 소설에서의 직접적인 감정표현을 상당히 싫어하는 쪽입니다. 직접적인 대사나 행동으로 격한 감정을 표현하면 오히려 짜증까지 내죠. 제가 가장 소설속의 감정을 동조할 때는 표현이 단순하고 은근할 때입니다. 직유법은 싫어하고, 은유법이면 괜찮아하고, 특히 대입법등으로 표현하면 작가가 정말 뛰어나다고 느낍니다. 정상수님은 단순하게 표현하시는 분이라 제가 오글거리는 느낌이 없어서 좋아하는 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2.02.16 06:12
    No. 5

    까놓고 말하면 정상수님은 글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을 전혀 모르는거 같습니다. 묘사를 미려하게 풀어내야 글을 잘 쓰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묘사를 하지 않는다면 상황과 행동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겁니다. 대사로 표현할때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단 간접적으로 표현하는게 더 몰입하기 좋습니다. 왜냐면 영상이 아니고 글이니까요. 상상의 여지를 둠으로써 자신 속에서 그 이미지가 완성되는 겁니다.

    하지만 정상수님이 쓰는 글은 이미지가 전혀 안 그려집니다. 그냥 무미건조한 서술의 나열, 사건의 나열일 뿐입니다. 이런 글은 죽은 글이죠. 저라면 안 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비열한습격
    작성일
    12.02.16 08:15
    No. 6

    그게 제일 약점이죠. 무미건조하고 캐릭터가 다 죽어있어서 생동감도 없고.
    읽다보면 등장인물들 성격 말투도 다 비슷해서 누가 말하는 지 감이 안잡히죠.

    아크란에서도 중간에 대화하는 데, [남자가 말한 내용인데 좀 이상하다.] 싶어서 자세히 따져보니 여자가 한 말. 도대체 말투나 인물 행동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이 안가니 이거 원.

    그냥 삼국지 게임하듯 보는 재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에스텔
    작성일
    12.02.16 17:47
    No. 7

    그나저나 아크란 다음편 언제 나오려나요....
    는 사실 저런 스타일도 전 좋아하는 편이라..... 대화가 좀 무미건조한 편이긴 한데..
    아 근데 정상수님은 원래 무협 쓰시다가 아로스 건국기부터 장르를 바꾸신거 아닌가염..
    무협쪽 문체는 어떤지 봐야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l의l
    작성일
    12.02.16 18:44
    No. 8

    무협쪽도 같습니다 정상수님은 그런 글을 쓰는걸 좋아하시는거죠
    자기 취향아니라고 뭐라고 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2.16 19:47
    No. 9

    아크란 완결 안났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야야요
    작성일
    12.10.30 05:52
    No. 10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란게 있는거니..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분중 한분이 정상수 작가님인데..
    글이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어서 요즘 양판소와는 차원이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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