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는 말처럼 생소하고 낯선게 없네요.
학교 다닐 때 남자 선배와 안면 따위도 없었고, 친척 중에 나이 차이 가장 적게 나는 오빠가 띠동갑인데다 그나마도 근 10년간 얼굴 본 일도 없고, 두 살 위 남자사람을 사귀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사귀는 동안 내내 호칭 한 번 편하게 안 하고 서로 존대말 썼었고...
오빠에 대한 로망은 있는데 관념적 수준.
것도 혈연 관계의 친오빠 로망이라 제가 엄마 뱃속으로 다시 기어들어가더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그저 판타지.
뭐 실제 남매인 애들 말 들어보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주먹질하고 싸우는 관계만 아니어도 성공인거라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입 밖으로 오빠란 단어를 꺼내본 자체가 손꼽다보니...
간혹 손위 남자분들이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할 때 그렇게 멋쩍더라구요.
실생활에 존재하는 단어이긴 한데 왜 나의 손발은 오그라드는가?
여튼 오빠라고 부를때 부끄럽고 민망해요.
외동이라서 누나 소리 들을때도 그래요.
특히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경우에는 아주 그냥ㅋㅋ
불타는 오징어가 된 기분.
하지만 세상에 동갑만 있다면 것도 좀 그러겠죠.
근데 갑자기 이런 뻘 생각은 왜 하게 된건지...ㅋㅋ
결론이 없네요, 민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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