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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 대필해 드립니다!!!!!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
12.01.24 19:13
조회
1,582

본론을 논하기에 앞서 이 글은 개인의 영리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요즘들어 장르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건 다들 실감하고 계실 겁니다. 이렇게 장르시장이 축소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그중 하나는 작가들의 빈약한 상상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여겨지고 있지요. 뿐더러 일부 부족한 필력과 어이상실 황당무계 논리개밥 역시요.

이에 저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여 정체된 장르시장의 변화를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누군가가 짜놓은 것을 네가 날로먹을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전 변화를 주고 싶을 따름입니다. 이에 제가 구상한 소설내용까지 있고요.

근데 왜 이 글을 쓰느냐?

대필을 자청하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기존의 틀을 깨부수기에는 하나의 작품으로선 부족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하나의 글을 써 내려가기도 힘들겠지만, 저는 다른 이의 소재를 빌어(이건 제가 날로먹겠다는게 아니라 그분이 쓸 것들을 계속해서 말씀해 주시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저의 주관은 절대 배제한 채로요.)

두 작품을 동시에 집필하려 합니다.(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무상봉사로 영리와 무관/개인의 역량문제도 있겠지만 직접 부딪혀보고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제 필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을 분들이 계실까봐 이렇게 제가 쓴 글을 올립니다.

(전국단위)공모전 관련해서 금상을 수상한 글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자랑이 아닌 신뢰를 얻기 위함입니다.

-본 글은 장르문학이 아닌 순수문학입니다.

소재를 제공해주실 의향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쪽지를 보내주세요.

직접 문자나 전화를 걸어주셔도 됩니다.

010-3795-4167

소재와 더불어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나 등장 인물 역시 제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재만 주시고 나몰라라 하시면... ㅜㅜ

전 어디까지나 대신 써주는 입장이고 글을 풀어 나가는 것은 소재 제공자의 몫입니다.

쌍방 중 한쪽의 부득이한 상황으로 협력관계가 끝난다면 전 미련없이 손을 놓을 것입니다. 서로 만들어 간 것은 소재 제공자의 몫이지 제 것이 아니니까요.

설령 이로인해 수입이 발생한다 해도 소재 제공자에게 모두 돌아갈 것입니다. 전 한푼도 받지 않을 것이구요.

영리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거 부디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소재만 생각했지 그에 따른 구체적 이야기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시는 분들. 괜찮습니다.

앞으로 만들어 가도 됩니다. 친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셔도 되고 아니면 지인분들과 또 문피아 분들과 만들어 가도 됩니다.

말 그대로 전 대필일 뿐이니까요.

===========================================================

존재

입김이 하얗게 말려 부서졌다. 한 해의 끝에 접어들어 부는 바람은 앙상하고도 삭막한 고요를 대지에 내리 앉혔다. 별이 자취를 감춘 도심하늘 아래 잿빛 구조물들은 흉물스런 외양을 벗어던지고 이지러지는 색으로 가장해 새벽의 공허를 지워 버렸다. 바글거리는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고독한 시야에는 어지러운 빛을 뿌려대는 간판들이 혼탁하게 녹아들었다.

홍등이 점멸해가는 번화가를 벗어나며 옷깃을 여몄다. 눈을 찔러대는 난잡한 네온사인 간판처럼, 무질서하게 섞인 향수가 옷에 배어 맞바람에 화악 풍겨왔다. 늘 끼고 다니면서도 이질감이 떨이지지 않는 화장품 특유의 그것은 머리를 아프게 조여 온다. 이는 현기증에 얼굴을 찌푸리곤 추위에 얼어붙은 다리를 재촉해 마저 걷고 있었던 길을 걸어 나간다.

곳곳에 균열이 인 콘크리트 좁은 담벼락 사이를 지나 골목을 빠져나온다. 몇 해가 지나도록 발에 익지 않는 하이힐을 신은 탓에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이 비명을 질러댄다. 평소라면 쉽게 오르내렸을 계단도 오늘따라 유달리 멀어 보인다. 어색한 8자로 겨우겨우 걸음을 이어간다. 을씨년스러운 정적 가운데 ‘또각’ 거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별거 든 것도 없는 핸드백이 어깨 끝에서 무겁게 늘어진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파인 곳마다 물이 한가득 고여 있다. 발끝을 잘못 디딜 때마다 철퍽, 물방울이 무릎 위로 튀어 오른다. 가뜩이나 피곤한데 짜증만 더해간다.

집으로 돌아와 날 괴롭히던 것들을 하나 둘 떼어내 바닥에 내팽겨 친다. 가면을 굳게 지켜주는 부품들을, 내일 일터로 향할 때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은 가볍게 무시하며. 발을 괴롭히던 구두, 초점이 어긋난 싸구려 렌즈, 어깨가 뻐근해지도록 짓누르던 짝퉁 핸드백, 덕지덕지 칠했던 화장들을 한 꺼풀씩 벗겨낼 때마다 콱 막혔던 숨구멍이 조금은 트이는 느낌이다. 이어서 한겨울 차디 찬 냉수로 화장품 냄새를 씻겨 내려 본다. 흐르는 물줄기가 살결에 퍼질 때마다 한기가 뼈 속까지 닿는 듯 오한이 인다. 그래도 꾹 입술을 깨물고 한참을 보낸다. 입술이 시퍼렇게 질려서도 멈추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냄새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비누를 꺼내든다. 거품을 내어 온 몸에 문지르며 화장품의 잔향을 다른 냄새로 덧칠해나간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야 엉망진창인 집안 꼬락서니가 눈에 들어온다. 이리저리 널브러진 옷가지들, 수북이 쌓인 인스턴트 용기, 미어터져 포화상태를 넘어선 쓰레기통까지. 방 전체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지독하기 짝이 없다. 나는 그런 것들을 뒤로하며 옷을 챙겨 입는다. 어젯밤 이맘때에 걸려왔던 전화가 자꾸만 귓가에서 왱왱거린다. 흘려들었을 거라 무시했던 그 말들은 아직도 뇌리 속에 박혀 선명함을 유지하고 있다.

밖에는 인영들로 가득 메워졌어야 할 거리의 공백을 메우는 안개가 빽빽이 들어찼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그리 꺼리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이편이 나았다. 이따금씩 마주치는 ‘나’를 아는 이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불쾌하기 짝이 없으니까. 동물원 원숭이 보듯 시간이나 보낼 요량으로 외곽을 겉돌 뿐인 시선들에 구역질만 치밀어 오른다.

지친 다리를 이끌고 걸음의 종착역에 다다라 기억을 더듬어본다. 이곳을 찾지 않은 게 얼마나 되었는지, 몇 달이 되었는지, 몇 년이 되었는지는 망각에 묻혀버려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내가 오지 않았던 사이에 변화라도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고 문고리를 잡아당긴다.

듣기 싫은 마찰음 없이 문이 미끄러지듯 열리며 익숙한 것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억의 잔상과 완전히 일치하는 그 모습에 나는 무언의 안정을 느낀다. 외로이 홀로 남겨진 침대에 겉도는 무미건조함. 그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의, 식, 을, 찾, 아, 가, 고, 있, 다, 고.’

고개를 도리질치고 시선을 침상으로 고정시킨다. 뒤이어 목구멍에 걸려 넘어오지 않던 한숨을 길게 내뱉는다. 비록 나란 존재가 결과로부터 비롯되었다하더라도 연이라면 이미 내 손으로 끊어버렸는데, 어째서 난 아직도 당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 모두 당신이 자초한 일이었을 텐데. 스스로 생각해봐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곱씹어보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단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매몰차게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 때, 문 옆에 놓인 한 장의 백지가 눈에 들어온다. 누렇게 색이 바랜 단 장의 방명록엔 무엇도 적혀지지 않은 공백으로 가득하다. 하긴, 무리도 아닐 테지. 하루 밥벌어먹기도 힘들었던 당신에게 병문안을 올 사람이 그 누가 있을 리가, 당신에겐 나밖에 없었을 텐데.

꿈을 꿨다. 몽롱한 의식의 공간에서 깨어진 꿈의 편린이 허공에 부유한다. 거친 삭풍에 깎여 나갔을 거라 여겼던 과거가, 내면에서 존재를 감추고 있었음을 인지한다. 동시에 내가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꼈던 그 날들이 생생이 스쳐지나간다. 손이 닿지 않는 흐릿함 속에서 조각났던 파편들이 맞추어져가며 정신을 더욱 깊은 곳으로 끌어당긴다.

계속되는 가난에 허덕여야 했었던 나날들이 어지럽게 뒤엉키며 생동감을 되찾아간다. 감았던 눈을 뜨고 세계를 바라본다. 닭이 울기 전 집을 나선 당신의 빈자리에 홀로 떨어야만 했던 어린 자신이 되어 세계를 바라본다.

좁아진 세계, 눈이 향하고 있는 그곳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던 더러움 대신 따뜻한 이부자리가 놓여 있다. 창밖은 이미 빛이 닿지 않는 깜깜한 어둠이 잠식한 지 오래다. 끼이익, 듣기 싫은 마찰음이 경첩에서 흘러나오며 피곤에 절은 당신이 이곳으로 들어온다. 곧이어 당신은 무거운 짐 보따리를 내려놓고 나를 품에 앉는다. 포근하지만 상처 입은 육신 안에서 어린 동공의 흔들림은 서서히 멎어간다.

…. 처음부터, 부조리한 세계였다. 얼굴도 모르는 아비 따윈 내 알 바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의 모태는, 살아 숨 쉬는 매순간마다 너무도 혹독한 홍역의 연장선상에 놓여야만 했었다. 단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남들의 배가 되도록 일을 했어도, 수중에 쥘 수 있었던 돈은 언제나 부족했다. 전기세에 식비, 허름한 집의 월세만으로도 버거운 살림에 나는, 어렸음에도 세상을 직시할 눈을 생존을 위해 터득해야만 했다. 그 때문에 나는, 마땅히 또래들에게만 주어졌던 특권도, 사치도, 즐거움도 모두 버리고 달려 와야만 했다.

그러나 그 뿐 이었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달려왔던 삶, 그 속에서 한 순간 품어왔던 꿈의 날개가 꺾여나간 이후로부턴 조그만 미련조차 남아 있지 않을 터였다. 그런데…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것은. 마음을 다잡을 수 없는 착잡함에 식탁 위, 한 장의 사진을 눈에 넣어본다. 활짝 핀 개나리를 배경삼아 미소 짓고 있는 두 모녀를.

전해 듣기론 상태는 급속히 호전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날 보지도 못하고 미동조차 할 수 없었던 몸이 여러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의사는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의식까지 되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적 견해를 늘어놓았다. 기뻐해야 하는 걸까,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잠시 거울에 비친 날 관조한다. 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 그 커다란 괴리감 사이에서 나는 아무런 감흥조차 느끼지 못했다. 덕지덕지 화장품을 덧칠하고 빨간 입술로 웃음을 파는…. 그 자신이 이렇게 변하리라곤 꿈에도 몰랐었지. 깊게 눌러쓴 가면은 이제 완전히 동화되어 이젠 실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문득, 과거의 잔재가 다시 의식 위로 떠오른다. 어릴 적, 샛노란 병아리 모자를 쓰고 십자가 아래에 섰던 그 날들이. 낡고 검붉게 부식된 판자 사이에서 있던 나를 딱히 여긴 목사의 인도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로부터, 기억은 시작된다.

탁한 것들 사이에서 세계를 받아들였던 나로선 햇빛에 영롱한 보석처럼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찬란함은 실로 범접할 수 없는 엄숙한 성질의 것이었다. 나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전처럼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노닐기보다는 그곳에서 멍하니, 유리조각들을 바라보곤 했었다. 여린 손을 꼽아가며 주일을 기다렸던 기억도 얼핏 스치는 듯싶다. 한글도 떼지 못했으면서 찬송가를 열심히 불렀고, 배가 고팠음에도 간식을 받아 집에 챙겨가기고 했었다. 그렇게 의미 없는 나날들이 흐르고, 자신을 ‘자각’한 나는 간절히 두 손을 모아 모든 것을 관장한다던 절대자에게 간청했다.

당신의 종이 청하노니 제발 이 불행을 거두어 달라고, 앞으론 당신의 충실한 사도가 되어 살아가겠다고. 세상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던 아이는 신께서 소망을 들어주리라, 그리 믿었었다.

허나, 거듭된 불황과 단 하나뿐인 가족에게 병마가 찾아오면서부터 나는 그 행위가 부질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십 수해가 지난 지금, 이제야 신이란 작자는 이제야 손길을 내미는 걸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그러나 손을 맞잡기 전 나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 이젠 불가능하다. 이제 와서 무슨. 허나 알면서도 떨쳐내지 못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그곳으로 돌아간다. 벗어나지 못하고 늘 배회하는 그곳에서, 나를 맞이하는 앙상하게 마른 뼈 위에 덧댄 가죽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살결에 미어오듯 가슴이 답답해진다.

목자의 비호를 받지 못했던 나는 언제나 상실을 겪어야만 했었다. 어리석게도 나는, 양심에 집착해 피할 수 있었던 아픔도 자처해가며 버텨 왔었다. 장차 자라나 성년이 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 하에서. 허나 내가 품어왔던 날개를 꺾어버린 건 다름 아닌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당신’이었다.

무엇이 그리도 힘들었는지는, 나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알 지 못한다. 허나 한 아이의 어미로서, 당신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되었다. 가족이란, 적어도 단 둘뿐인 가족이라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상의라도 할 수 있었을 터였다. 그렇지만 실상 당신은 그저 홀로 자신을 지탱해 왔을 뿐이었던가.

가족이라 여겼던 이에게서 받은 믿음에 대한 ‘보답’. 어쩌면 난, 아무런 언질도 없이, 날 홀로 두고 떠나려 했던, 홀로 짐을 버리고자 했던 당신에게 나는 일종의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모성의 비호 아래, 따뜻한 온실 속에서 순수한 열정을 지켜왔던 나는, 그 날도 평소처럼 땅거미가 짙게 깔릴 즈음, 귀가를 준비할 무렵이었다. 갑자기 울리어오는 전화에 난 모든 걸 내팽개치고 달려 나갔다. 사고가 있었을 거라고, 제발 많이 다치지 말아주기를,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입 안에 단내가 풍길 지경에서도 이미 날 외면했었던 신에게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입원실, 그곳에 도착해 내게 돌아온 것은 [자살 기도, 의식불명 중태]가 적인 단 장의 흰 종이. 방금 전가지만 해도 터질 듯 뛰고 있었던 심장이 멎어버리는, 혈관 속을 미친 듯이 질주하던 핏줄기가 싸늘히 식어버리는 그 공허감과 허탈감은 이루 형용할 수 있었을까.

직후, 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이 무거운 짐덩이를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맘이 모질지 못한 탓이 아니라 병상에 누워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신음하는 당신을 두고 차마 돌아올 수 없는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부터, 내가 나 자신을 부정해왔던 나날들이 스쳐 지나간다.

회상에 잠기면 잠길수록 자꾸만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간다. 의식이 돌아오고 있음을, 그 환히 반기어주던 반달 두 눈동자를 마주할 그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딱딱하게 굳어버렸던 육신은 점점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스스로 호흡할 수 없어 부착했던 기구도 떼어냈고, 미약했던 복부의 기복도 이젠 확연히 육안으로 식별할 수도 있었다. 가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릴 때면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초조해 하고 있는 걸까?

창틀 너머 넘실거리는 태양은 마지막 황혼을 불태워가며 방 안을 황금색으로 물들인다. 평화롭다, 라고 느낀다. 자신을 잠식해오던 화학 물결 속에 이리저리 치여 다니던 나와의 괴리감을 인지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병상 곁을 지키는 것이 일상으로 바뀌어버렸다.  

화장실 찬물로 얼굴을 씻어내며, 눈을 감아본다. 거친 세상 삭풍에 맞서 감내해왔던 선택 옳은 걸까, 이 집착이 그른 것은 아닐까. 근래 들어 부쩍 자신에게 되묻는 날들이 잦아진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의문에 답을 내지 못하고 다시 돌아간다. 내가 나임을 오롯이 증명해주는, 나를 지탱해주는,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그 존재에게로.


Comment ' 4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4 19:17
    No. 1

    그냥 혼자 힘으로 두 작품 집필해보는건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太極
    작성일
    12.01.24 19:23
    No. 2

    올리신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취지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전 이미 따로 쓰고 있다는거....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心境
    작성일
    12.01.24 19:48
    No. 3

    에.....잘 보았습니다.
    다만 문장의 전달력이 떨어져서 대중소설을 쓰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장르시장의 변화를 주시겠다고 하는데, 좋은 꿈입니다. 응원할게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 부단히 연습하다 보면 좋은 글을 쓰시게 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어이가없당
    작성일
    12.01.24 20:15
    No. 4

    자신감은 좋으나 자만은 버려야 할 덕목이라고 봅니다. 글쟁이에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24 20:41
    No. 5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대필'이라는 일에 감히 뛰어들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돈 줄 테니까 대신 군대가라" 라는 사람도 아니고.
    글쓰는 것은 자기 취미 생활인데... 취미 생활을 대신 해달라는 사람은 없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2.01.24 21:10
    No. 6

    사실 소재보다 중요한건 글을 쓰는 능력입니다. 글을 제대로 쓰면 먼치킨이든 하렘이든 뭐라 안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Meritee
    작성일
    12.01.24 21:25
    No. 7

    대필하겠다는게 대신써준다는말이죠? 나는 내 독창적인 세계관이 있다.그리고 설정을 달라.. 네 빈곤한 상상력과 필력, 논리력을 내가 채워주겠다? 그러면서도 설정받아먹는게 아니라는 근거는 전개로 보여주겠다?
    그 밑부분부터는 해석불가입니다. 인간세상의 논리적 행위를 글로 나타낸것 같지는 않은데. 그나저나 요즘 순수문학 금상은 관념적인 클리셰로 가득한 글에게 주는건가요? 단편으로 올리신 글로 끝나는것같은데말입니다. 전국 고등학생이 대상인가요? ..글 클릭하고 한번쭉 읽고 비웃으면되는건가 생각했습니다. 편견빼고보기위해 4번정도 신경써서 읽었습니다. ...뭘까대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2.01.24 21:26
    No. 8

    ...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2.01.24 21:48
    No. 9

    왜이리들 까칠하세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1:54
    No. 10

    윗분들 모두 옳은 말씀이지요. 네 맞습니다. 아직 어리고 되먹지도 않은 놈이 무슨 주제로 대필이나 하냐? 네. 제가 자기 분수도 모르고 일을 벌였습니다.
    허나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위에 올린 글이 어떻던, 과거의 글입니다. 그렇다고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듯, 전 저런 글을 써 오다가 주변으로부터 여러 말들을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천천히 고쳐 왔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올린 것은 이 글이 가시적으로나마 성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습작처럼 끄적여온 글은 대개 묻어두었기에 남들에게 보여줄 아무런 것도 없었기에 말입니다.

    이어 철귀님의 리플중엔 '네 빈곤한 상상력과 필력, 논리력을 내가 채워주겠다? 그러면서도 설정받아먹는게 아니라는 근거는 전개로 보여주겠다? '란 말이 있는데. 오해십니다. 어떻게 읽으셨길레....

    언급한 상상력과 논리력은, 말 그대도 말도 안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말입니다. 틀에 박힌 전개와 더불어 주인공 무한 우대를 지칭한 것이지요. 여기서 주인공 무한 우대란, 다들 아시다시피 양판소를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소재를 제공하시는 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부디 유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평양
    작성일
    13.07.20 15:54
    No. 11

    저기 대필 가능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2.01.24 21:56
    No. 12

    그냥 소재를 달라시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4 21:58
    No. 13

    어... 무턱대고 쌓아놓기만 하는 소재들은 많이 있지만 정작 중요한 스토리는 없어서 FAI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2:04
    No. 14

    그냥 소재만 달라는게 아니라, 써주고자 하는 부분을 제게 말해달라는 겁니다.
    전 어디까지나 대신 써주는 역할일 뿐이지, 다른 모든 것은 제공자 분이 만들어 나가시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1.24 22:15
    No. 15

    한참 패기만만할 때이고 하니 이런 시도든 저런 시도든 그닥 나쁘게 보진않는데.. 만약 한번 보여주기만 하면 제3자가 써내려갈수 있을만큼 탄탄하게 설정과 스토리를 이미 짜놓을 정도라면, 누가 그걸 아깝게 남에게 그냥 줄까요..? 내가 이상한가? 아무리 요리조리 고민해봐도 그럴 하등의 유인이 없는거 같은데..;; 잘 납득이 안되요.

    게다가 굳이 남의 설정과 인물등을 차용해 대필을 해주겠다는 이유부터가 앞뒤가 안맞는것 같고 말이죠. 2년도 아니고 2달간 장르계를 뒤바꿀만한 원대한 도전을 하면서 대필작품까지 병행하겠다니.. 뭘 위해서 그렇게 하는걸까요? ..? 실력향상? 자신의 작품과 견주어 거울처럼 보면서 비교하고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 그러나? 이 역시 고민해봐도 모두 그냥 하나에 집중하느리만 못할것 같을뿐이라서..

    그냥 정말 습작삼아 대충 짜놓은 케릭터와 설정, 세계관 정도라면 툭 내놓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런걸 원하시는것 같지도 않고. 흠.. 그냥 목표로한 장르계를 뒤바꿀지도 모를 원대한 도전에만 집중하시는게 어떨까요. 만약 정말 좀 뒤바꿔 주신다면 진심으로 기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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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01.24 22:24
    No. 16

    으음.. 왜 대신 써주겠다는 거죠? 과연 대필을 해달라고 하실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설정이란 흔하든 재미가 없든 그 작가 본인의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존심이나 다름없죠. 그걸 대신 써주겠다고 하시다니..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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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Meritee
    작성일
    12.01.24 22:29
    No. 17

    ..공격적인 발언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글(양판소)들이 있는 시장에 허울님이 변화를 일으키신다고 하셨는데. 그 방법이 대필인가요? 가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분이 어떤이유로 원활히 쓰기 힘든 그런 글(설정, 써주기바라는부분)을 제공바란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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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2:53
    No. 18

    제가 왜 대필을 자청하는지 말씀이시군요.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선 새로운 기류가 흘러들어와야 하죠. 그를 위해 제가 짜 둔 내용이 있지만, 그것 '하나만으론' 기존의 틀을 무너뜨리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필을 원한 것입니다.
    또한 다른 분이 어떤 이유로 제공을 해주겠냐? 에 관해선, 간단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것 자체만으로 그 소재는 희소성을 보장받지요. 허나 그걸 알면서도 짜두기만 했지 실천에 옮기지 못하시는 분. 또는 일상에 치여 글로 다루지 못하시는 분.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그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 목표는 지금의 정체된 변화를 다독이는 것이지, 그 소재를 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잠시 '대여'의 개념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겁니다. 제게 소재를 잠시 맡기되, 이제 당사자가 쓸 여력이 된다 싶으시면 회수해 가셔도 됩니다.
    제가 대필한 부분은 자신의 문체에 맞게 조금씩 교정하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는 그 분이 쓰시면 되는 거지요.
    굳이 말하지면 제공의 이유는 불문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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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24 23:16
    No. 19

    문체 바꿔보신 적이 없나보네요...
    과제 같은 것 하면서 인터넷에서 스크롤 긁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거 하나하나 문체 바꾸느니
    그 글을 기반으로 새로 쓰는 것이 백 배 자연스럽고 천 배 빠릅니다.
    대필 맡겨놓고 그 글 받아서 자신의 글로 바꾸느니
    애초에 그냥 자기가 쓰는 편이 만 배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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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24 23:17
    No. 20

    또 기존의 틀을 무너트리는 데에 하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하나로 안 된다면 백 개, 천 개라도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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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24 23:25
    No. 21

    허울님 세상에는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것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정말로 진정, 지금 작가분들 중에 허울님께서 말씀하시는 양판소를 깰만한 것들을 가지고 계신 분이 적다고 생각하시는가요? 없는 것도 아니고 '적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새로운 시도라는 것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분들께 그런 시도가 더욱 가깝게 다가올 수가 있지요.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빌려 받은 것, 그것으로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본인이 그 세상 속에 빠져서 동화되어도 그것이 될까 말까합니다. 헌데, 빌려와서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시려고 하시는지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냥 허울님께서 홀로 고민하고 연구하셔서 만들어가시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늘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항상 줄다리기를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시도가 모두 새로울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런 마음으로 해야겠지만 너무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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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3:26
    No. 22

    고치는게 힘들다면 NDDY님의 말씀대로 그 글을 기반으로 새로 써 내려가도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대필된 글의 생사여탈권은 제공자분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존의 틀을 허무는데 있어선, 하나의 대작으로 밀어버리는 방법이 가장 곧고 빠른 방법이지요. 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선 삐죽삐죽 고개 드는 여러 싹으로 엉겨메는 방법도 있습니다.
    1세대 판타지, 이를테면 드래곤 라자가 히트작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게임 세계관과 연계되며 여러 판타지가 쏟아져나오게 되는 것이 전자라면,
    무협에 대세였던 시대에서 판타지로 거기서 현대물로 변화해온 문피아의 경우(후자)처럼, 대세론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개인 차에 따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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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찌이
    작성일
    12.01.24 23:27
    No. 23

    대필?
    대필이 크게 나쁜 것도 아닌데 반응들이 생각보다 과격하시네요. 너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토대로 너를 대신해 글을 써주겠다, 라는 건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동의하에) 발생하는 일인데요.
    굳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이게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일도 아니고, 그냥 그냥~ 넘기면 좋잖아요~
    호기심에 아랫글도 읽었는데, 잘 쓰셨네요.
    글은 쓰고 있지만 문장력이 평균 이상으로 좋지 않은 저는 마냥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평론가 및 비평가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는 대다수의 수작들이 그러하듯.... 재미는 좀 없네요....
    음. 대필도 응하는 분이 계시면 나름 재미진 경험이 되겠지만, 그것보단 본인 글을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윗분들 말엔 동의해요.
    사실.... 게시글들 중에 [생각한대로 써지지 않는다] [글 쓰기 고되다] 이런 말들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저런 생각을 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쓴 글이 좋다] 내지는 [글 쓰는 게 재밌다]를 기반으로 깔고 있는 분들이 이 바닥에 태반일 테니까요.
    딱히..... 호응(대필)은 없을거라 생각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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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찌이
    작성일
    12.01.24 23:33
    No. 24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대필 자체는 반발을 살 만한 일이 아닌데 글쓴 님의 전달 과정은 글쎄, 싶은 맘은 저도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감을 근거로 했든 실력을 근거로 했든 사실을 근거로 했든, 조금 치기스럽게 와닿긴 해요.
    나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 내게 글 집필을 부탁해라. 라는 말 자체부터가 치기긴 하죠.
    모든 걸 말로 설명하고 해독한다고 해도, 엄연히 풀어나가는 방법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고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다를 텐데, 그걸 자신이 해줄 수 있다? 는 발상 자체가 사실 오류 아닐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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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3:33
    No. 25

    창조적 변화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엔 세계를 동화의 관점이 아니라 방관자의 관점으로 보는지라 다소 차이가 있는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창조적 변화님의 말씀을 흘려듣는게 아니라 새겨 듣고 있습니다. 일리 있는 말씀이시니까요. 그리고 제게 견문을 넓혀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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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3:34
    No. 26

    아 찌이님 그게 문제였군요. 제가 갖추고 있다고 말한 건 제가 쓸 소설 내용이었는데.... 아아 거기서부터가 트러블 만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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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24 23:41
    No. 27

    허울님,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건 정말 지지를 보냅니다. 부디 힘을 잃지 마시고 계속해서 생각하시고 연구하는 글쟁이가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아직 습작생 수준이라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웃기지만, 우리는 같이 글에 대해 고민하는 글쟁이고 인간입니다. 3살 먹은 아이한테도 배울 것이 있는 마당인데, 같이 글로 고민하는 우리가 서로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새로운 시도를 하신다고 하는 허울님을 보며 무리수가 아닐까하는 생각과 동시에 나도 글을 쓰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안주하려던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기도 했고요.
    여튼, 항상 힘을 잃지 마시고 화이팅하십시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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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자수정불빛
    작성일
    12.01.24 23:42
    No. 28

    문창과 출신인 제가 말씀을 드려봅니다.
    뭐 이제는 글을 쓸 의지도 기력도 없지만ㅎㅎ;;
    그래도 배운게 있으니 충고의 말씀을 좀 드려봅니다.
    기존의 글들중에서 스토리작가와 그 스토리를 듣고 직접 글로 쓰는 작가 둘이 공동으로 쓰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이미 자신의 글에 대한 어떠한 체계라던지 생각등이 정립되어 있는 작가들이 그렇게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드리는 이유는 지금 허울님의 생각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소재나 구성 전개등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구성이 몸에 배게 되고 다음에 자신의 글을 쓰게 되실때 그게 독이 되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문제투성이의 글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허울님 만약 문창과나 국문학과로 진학을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보통 1학년때는 기초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다들 어리버리하고 글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 그 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때 동기분들이 허울님의 글을 보면 뭐라고 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만약에 본문처럼 대필을 해서 글을 써왔다면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겁니다.
    뭔가 잡다하다. 뭔가 작가만의 개성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많이 들어가 있다. 혼란스럽다.
    제가 학교를 다닐때 소설비평시간에 어땠는지 아십니까?
    사람들 매우 공격적이고 적나라합니다.
    거기다가 올리신 글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비판할 거리가 몇개 보입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싶다고 하셨습니까?
    그럼 다른 작가분들의 책을 많이 읽어보시고 많은 돌아다니시고 듣고 보고 맛을 보고 걸어다니고 등등의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세요.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물어보고 겪어보세요.
    눈을 넓히세요.
    지금 허울님이 하시는 말씀을 굉장히 비겁한 행동입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싶다는 이유가 있지만 그건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껴본 것들로 얻은 소재와 이야기등으로 하셔야지 다른 분들이 제공한 것으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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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윤가람
    작성일
    12.01.24 23:43
    No. 29

    평균적으로 전업 작가들이 한 권 쓰는데 한 달 걸립니다.
    빠른 작가도 한 권 쓰는데 반 달 이상은 걸립니다.
    두 달이면 구상하고 뭐하고 하는데 최소한 일주일은 잡아먹습니다.
    전업작가가 아닌 이상 두 달 동안 두 권 쓰기도 벅찹니다.
    두 권으론 장르업계를 바꾸긴 커녕
    시장나가서 쪽박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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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4 23:56
    No. 30

    창조적 변화님 말씀 감사합니다.
    자수정불빛님. 네 연장자이자 경험자이시니 저보다 식견이 뛰어나단 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또한 하신 말씀 역시 사실이라는 것도요.
    그렇지만 알아두셔야 할 것이, 전 대필을 습관처럼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여태 스스로 글을 써 왔습니다. 다만 이번이 대필의 처음이 되겠지만 그 전개로 인해 제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더불어 제 독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체득하란 말씀, 네 저도 경험 부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요즘은 뭔가를 느끼려고 노력중이죠.
    끝으로 대필이 비겁한 행동이라고 하시는데, 네 맞는 말씀입니다. 남이 생각해낸 걸 제가 대신 쓰는 게 어디 정직한 행동이겠습니까? 허나 오랜시간동안 장르문학을 읽어온 저로선 지금의 정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 국내시장을 외국계 서적에게 내줄 판이니까요. 그렇기에 직접 써보려고 한 것이고요.
    또 말씀 올리자면 변화를 목적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시키려고도 않겠습니다. 제 자신이 비겁한 거 저도 잘 알고 있숩니다. 그렇지만 제 자신이 떳떳히 고개드는 것보단 장르문학이 조금이라도 변화할 수만 있다면야, 비겁자란 칭호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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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5 00:01
    No. 31

    제타님. 네 두달이란 시간은 매우 짧지요. 허나 염두해 두셔야 할 게, 이 두달은 대학 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뜻한다는 겁니다. 아직 다녀보진 못했지만 전 대학가서도 글을 쓸 생각입니다.
    시간은 주어지는게 아닌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만큼,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야 다소 속도는 느리겠지만 글을 쓸 여력은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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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만상조
    작성일
    12.01.25 00:16
    No. 32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는 맛이 있어서 오랜만에 스크롤 내려가면서 즐거웠네요. 단어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쳐서 보기가 좋았어요. 지금 쓰신 글에도 그런 게 섞여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좀 더 유연하게 말을 전달하셨다면 댓글이 더 좋게 달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게 아쉽네요. 아직 제가 허울님이 쓰신 글을 보지 못해 말을 길게 할 수는 없지만, 우선은 가지고 계신 글을 연재해서 인정을 받으신 다음부터 하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대필이란 게 한방에 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고 들은 설정에 맞춰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전개하려면... 지금 당장 먼저 쓰실 글을 시작하시구, 이후에 지속적으로 대필 의지를 보여주시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재미있는 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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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5 00:19
    No. 33

    ^^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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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5 00:30
    No. 34

    글 잘 읽었습니다 장편이 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읽은 글 분량으로는 느낌이 잘 살고 눈길도 잡아끄는 것 같습니다
    댓글에는 좀 논란이 된 것 같지만 신선하고 자신감 넘치는 기획이나 의도 역시 보기 좋고요 사실 기획해놓고 귀찮아서 혹은 글을 이끌어갈 능력이 없거나 노력을 안 해서 묻힌 글이나 설정은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거 같고요 저도 있어요 ㅋㅋ
    혹시 신청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실망 마시고 지금 열정 그대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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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꿀쟁이(진)
    작성일
    12.01.25 01:00
    No. 35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고중일보
    작성일
    12.01.25 03:19
    No. 36

    저도 현 장르계를 그다지 좋게 보진 않지만 이건 아닌것 같네요;;
    고작 2달이란 시간동안 겨우 19(?)살에 ;불과한 어린학생이 대필을?;;
    전문성을 가진 작가라도 이런 건 분명 그다지 좋게 받아 들이지 못함이 분명할텐데 말입니다;;;
    뭐 어쨌든 이문제를 넘긴다 치더라도 이건 스스로에게나 또는 대필을 부탁하게 되는 사람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서로 반쪽이만 될 뿐이죠. 예를 들어 글이 요구하는 전개는 빠르다고 치면 허울님의 지금 예시된 글은 호흡이 너무 느립니다. 글도 다분히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어울리는 글은 호흡이 빠르고 사실적이고 건조한 문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즉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균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글은 누구의 글이 되는 것일까요? 양보한다고 하지만 글은 쓴 사람은 허울님인데 말이죠. 그리고 소재를 준 이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글을 쓰게 한 사람인데...
    설마 속으로 그저 그런 소재라도 자신의 손을 거치면 훌륭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장르계를 우려하고 있고 또 그만큼 쓴소리도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중에 일부이구요. 하지만 당당하게 나서진 않습니다. 겁이 많고 만족할 만한 필력도 갖추지 못하고 내일 당장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능력있는 작가님들아 제발 좋은 글을 써주세요' 라고 애원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능력좀 되니까 글을 쓰는 거야'가 안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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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2.01.25 07:26
    No. 37

    패기는 좋습니다만,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 했습니다.
    스스로 짜둔 게 있으나 그 하나만으로는 기존의 틀을 깰 수 없다 하셨는데, 본인의 작품은 깰 수 있다는 가정이 은연중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건 치기어린 만용이죠.
    설령 그게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남의 소재를 받아 두 작품을
    동시에 띄우겠다는 것 또한 치기어린 만용입니다.

    문피아는 용담호혈입니다. 사회인분들도 많고, 문학을 대학 과정에서 정식으로 배우신 분들도 많습니다. 출판이 되냐마냐를 떠나 소신껏 쓰는 글들이 완결란, 연재란에 별처럼 많습니다.

    우선 증명해 보십시오. 잘 쓰이고 재미있는 글이라면 연재에서 히트를 치는 건 가능합니다. 시류에 맞지 않는 글일지라도 컨택 여부와 별개로, 문피아의 독자를 사로잡을 수는 있다는 뜻입니다.

    감히 충고 드리건대, 대필은 접으시고 구상해뒀다는 그 글에만 집중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대중을 홀릴 수 있겠느냐, 재미있게 할 수 있겠느냐는 게 상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그게 쉬울 것 같았으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죄다 돈방석에 앉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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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1.25 11:01
    No. 38

    확실히 취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구상했던 설정 중에 이미 많은 것들이 시장에 풀려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코드기어스라든지 데스노트의 사안이라든지 몇몇 가지는 저도 생각했던 아이템이지만 지금쓰면 창작이 아닌 모방이죠. 그런 소재들을 묵혀두지 않고 직접 글로 쓰는 방법은 자신이 직접 쓰는 것과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 뿐이겠죠.
    많은 분들이 유감을 표명하긴 하셨지만 그 분들은 글을 잘쓰는 분들이시고, 저처럼 한 문장 한 문장이 막히는 초보에겐 반가울만한 소식이네요.
    허울님에게 독이 되든 약이 되든 허울님이 선택하신 것이고,
    어차피 허울님에게 보내서 글이 완성된다고 해도,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백 퍼센트의 확률로 허울님의 글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겠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배우는 게 많을 것이고요. 취지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패기를 보니 역시 젊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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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2.01.25 11:03
    No. 39

    문피아에서 많은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명작 에뜨랑제 정도 되어도 현재 결과로 놓고 봤을 때, 시장을 바꾸기란 불가능 했습니다. 제가 왜 늘 장르문학정체 장르문학의 문제점이란 글만 뜨면 타인이 읽었을 때 매우 염세적으로 들릴, "장르 문학은 썩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썩은지 오래고 지금은 문드러져가는 단계다."라고 하냐면, 예전에 에뜨랑제 수준의 돌풍을 일으켰다면 에뜨랑제는 퇴마록에 버금가는 국민소설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돌풍이 일어나도 문피아라는...판타지/무협을 읽는 사람들에 한정지어진 돌풍이라는 겁니다. 제아무리 높은 수준의, 어떤 재밌는 글을 쓴다해도 허울 님이 쓰신 그 글만으로 장르 문학을 부흥시키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불가능합니다. 차라리 누군가 허울 님의 글을 보고 OSMU..다른 매체로 구현시켜 인기를 끌 가능성은 있지만 말입니다. 혹은 열심히 영어를 배워 글을 써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방법도 있겠죠. 아니면 누군가 허울 님의 글에 반해 번역해서 해외 수출을 해서 대박이 나는 방법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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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2.01.25 16:01
    No. 40

    일단 대필할 사람을 구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네요. 장르시장이 죽어가는거랑 대필이랑 딱히 연관점을 못 찾겠음. 솔직히 글에 대해서 어느정도 상상하고 써보고 한 사람들도 다 어느 정도는 쓸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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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작인
    작성일
    12.01.25 17:30
    No. 41

    음...저는 님께서 연재하시는 글을 읽게되기를 기대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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