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언어는 의사소통의 역할을 주로 합니다.
Fact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야겠지요.
반대로 여성의 경우 언어는 '감정 충족'을 위한 도구입니다.
감정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아이가 부모에게 묻습니다.
"엄마, 엄마는 동생이랑 나 중에 누굴 더 사랑해?"
이 경우에..보통 무난하게 여기는 답은
"둘 다 사랑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답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사실을 알기 위해 물은게 아니라,
사랑받고 있다는 실감을 느끼기 위해서 물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경우의 정답은...
"널 제일 사랑한단다. 하지만 동생한텐 비밀이야."
이게 정답이 됩니다. 사실이 아니라, 감정적 만족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인간의 감정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감정은 생겨나고, 성장하며, 퇴색하고, 사라지는 존재입니다.
Fact 전달만으로는 감정을 올바르게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여성이 흔히 남성에게 묻습니다.
"자기야, 나 사랑해?"
이건 감정적 충족을 위한 질문입니다만, 남자는 때로 이것을 사실 확인으로 착각합니다.
"전에 말해줬지. 대체 몇번이나 말해야 되냐!"
화를 버럭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화초와도 같기에, 만족시켜주는 언어가 없으면 자라기는 커녕 말라죽어버립니다.
언젠가 가족을 사랑했던건 사실이지만, 어느샌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말라 죽어버렸는데, 때로는 그 사실을 자각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나름 사랑하고 있을 셈이지만, 사랑은 사라져 버린지 오래인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이 보기에 여성의 언어 사용은 답답합니다.
육하원칙에 맞춰서 사실을 딱딱 전해줬으면 좋겠는데...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애매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남성의 언어와 여성의 언어는 영어와 한국어처럼 전혀 다른 언어라는 인식이 서로에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지금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느 언어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인과 한국인이 각자 영어와 한국말로 떠든다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질리가 없지요.
이번 대화는 영어로 하자, 이번 대화는 한국말로 하자..이런 약속과 배려가 없이는 제대로 마음의 교류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이 비유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남성이면서 여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이면서도 남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감정적인 것을 중시하고...
어른들은 Fact의 전달을 중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서로가 만족하기 위해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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