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얌전히 있었으면 프랑스 1부리그 우승팀인 릴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걸 박차고 나와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아스날에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갔네요.
물론 세계3대 리그라고 불리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손꼽는 강팀인 아스날에 들어갈 수 있다면 대박이겠죠. 하지만, 계약 불발되면? 완전 쪽박입니다.
릴 회장이 화가 아주 많이 났더군요. 박주영 선수가 계약서 사인하는 날 말도없이 사라져서 잉글랜드행 비행기 탔다고 화가 잔뜩나서 방방 뛰고 있던데, 과연 아스날과 계약불발되고 난 뒤 다시 계약하자고 하면 받아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아스날과 계약에 성공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과연 얼마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죠. 아스날이 주축선수들을 대거 팔아치운 덕분에 그나마 경쟁이 덜하겠지만 그래도 아스날은 아스날입니다. 여전히 유망한 선수들이 득실거려요. 그런 팀에서 얼마나 경기에 자주 나올 수 있을까요? 박지성 선수조차도 경기에 자주 출전 못한다고 벤치성 소리 듣고 있는데 박주영 선수가 더 자주 출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 드네요.
뭐, 아스날에 입단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엄청난 실력을 발휘해 새로운 코리안리거 신화를 쓸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박주영 선수의 성적과 행적만 보자면 이번 계약날 뒤통수치기는 상당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전으로 뛰든 못 뛰든 아스날과 계약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아스날과 계약이 불발되면 다른 구단들은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기피할테고, 그래서 이적이 불발되면 프랑스 2부리그에 강등된 팀에 잔류해야 될테니까요.
그럼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은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주장완장차고 뛰게 되겠죠.
제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대체 무슨 망신이겠어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