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입장에서든,
비록 출판 경험은 없지만, 취미로써 단 한편이라도 써본자의 입장에서든,
드리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비 작가님들께는 해당사항이 되지 않을진 모르지만..
간혹 문피아의 작품들을 봐도,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철수가 웅크려 앉아있는 영희에게 다가가 말했다.
“영희야, 무슨일이야?”
그러자 웅크려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철수를 보며 영희가 말했다.
“별 건 아니고, 그냥 다리를 좀 삔 거 같아서..”
이런식으로 써야 할 부분을
철수가 웅크려 앉아있는 영희에게 다가가 말했다.“영희야, 무슨일이야?”
그러자 웅크려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철수를 보며 영희가 말했다.“별 건 아니고, 그냥 다리를 좀 삔 거 같아서..”
이런식으로 소위 말하는 ‘가독성’이 떨어지게 쓰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 부분은 좀 지양해주셔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글을 집필하시기 전에 읽으신 소설책, 웹소설 등을 보시면
저런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장은 잘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어떠한 실수로 인해 교정 전의 파일을 인쇄하거나 업로드한 것이 아닌 한.
(이런 부분은 정상적인 책으로 교체 요청을 하거나, 수정 요청을 통해 제대로 된 결과물을 제공받을 수 있고, 이는 독자들의 권리입니다.)
물론 그런 작품들은 전문적으로 문장 교정을 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지 않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집필하는 단계에서부터 조심하지 않고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막 써도 된다는 건 아니지요.
또 한가지, 이건 좀 취향이나 작가 특유의 문체에 해당하는 부분도 포함될 것 같아서
쓰기를 주저했지만, 그게 아닌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몇 번 봤기에 적겠습니다.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통신체나 애들이 쓴 것같은 문체처럼
너무나도 가벼운 문장을 쓰시는 분이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게 뭐가 문젠데? 하실텐데..
TPO라고 아시죠? Time, Place, Occasion.
그 TPO에 맞게 쓰신다면야 문체가 한없이 가볍든 뭐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여기에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구요.
저런 문체가 문제가 돠는 경우가 어떤 경우냐 하면,
1) 진지해야할 작품이 문체 하나로 그 분위기가 무너져버리는 경우
2) 가볍게 즐길 수 있게 집필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문체가 되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
입니다.
문피아에서 그런 경우를 꽤 많이 봐왔습니다.
결과, 위의 ‘가독성’ 문제와 비슷하게 독자가 작품감상을 함에 있어서
집중을 깨뜨리는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가볍게 읽고 넘어갈 작품이라도 그 안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무언가가 있는 법인데,
제가 지금 여기에 ‘문체’가 문제가 된다고 하는 경우들은
특정 부분의 문체 자체가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게 방해한다거나
(대화부분이라거나 독백, 방백 등의 특정 부분.)
애초에 시작부터 집중을 할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작용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위의 두 부분을 조심하면서 글을 쓰시면, 적어도 ‘이 작가 왜이리 글을 못 써?’
라거나, ‘아나 핵노잼’ 소리는 듣지 않는 작품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같은 경우, 위에서 말한 기본보다 더 기본이 되는,
거의 기초에 가까운 것이기에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특정적인 상황(ex.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야할 때 등)을 제외하고는
지키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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