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기억에 가장남는건 힘든때도 아니고 갈굼먹거나 제대할 때도 아니었습니다.
전 부모님과 함께 입소대로 들어갔는데 분명 전날까지는 까짓 군대 남들 다 가는데 가면 가는거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입소 시간전에 부모님과 밥을먹고 부대 안으로 들어가서 강당에 모인다음 대대장이 입소 장정들의 부모님들께 여러분들의 자식들을 잘 돌보겠다 그리고 군대는 많이 편해졋다 라는 거짓말로 안심을 시킨후 드디어
"가족 친구 분들은 모두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이나오는데 가슴속에서 울컥하면서 정말 빛의 속도로 머리가 돌아가더군요.
나갈까 엄마 다리 붙잡고 빌면 일년정도 미룰수도 있을거 같은데 내가 왜 군대 가야하지 나가면 되는데 여깄음 군대 가는거자나 어어어어어.....
하다보니 강당의 문이 닫히면서-마치 세상의 빛이 문이 닫히면서 모두 사라지는듯한 환상을 봤습니다.-군 생활이 시작 되더군요.
그 찰나의 순간 몇초안되는 그 시간이 제 군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나가면 군인아닌데...나가고싶다 라는..ㅋㅋ
밑에 두분 군대 가시는것 같은데 일년여만 참음 살만해져요. 병장은 흠 할만합니다.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는 군대서 병장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ㅎㅎ.
여튼 겨울에 군대가는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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