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형님이 계십니다.
그 형님은 진짜 묵직하시고
멋지십니다.
낼 모레면 오십이십니다.
그런데 패션 감각이 어느 젊은이 못지 않으세요.
양 손목에는 시계와 팔찌.
발목에는 발찌도 차셨죠.
한번은 여쭌 적이 있습니다.
“형님. 어찌하여 한쪽 발목은 아무것도 안 차시는 겁니까?.
“어. 네개 다 차면 굉장히 추해보여 하하하.”
양복을 입으셨을 때는 정통 영국 신사보다 더 젠틀하시고.
캐주얼하게 입으셨을 때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보이십니다.
턱수염이 멋지시고 건장한 체격이시죠.
목소리에는 힘이 있지만 젊잖은 말투시죠.
형님께서는 먹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셔요.
본인께서 먹는 것 만큼 남들 먹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시죠.
농담을 좋아하시고요. 항상 남녀노소를 안 가리고
다른 사람 의견과 고민을
존중하시고 잘 들어주십니다.
이건 솔직히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신다는 게 사회에서 힘든 일인데.
성공한 사업가신데 한번도 척하신적 없습니다.
농담을 좋아하지만 항상 남을 배려해줍니다.
진짜 만화나 영화 같은데서 있을 신기루 같은 이상적인
멋진 캐릭터 있잖습니까.
적어도 제가 그동안 보아온 그 분은 비현실적으로 멋지시며
개성이 강하시고 존재감이 묵직하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돼지가 되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며 흐믓해하시는 우리 형님.
롤모델이 따로 있나요?
롤모델 삼을 훌륭하신 분은 우리 주변에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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