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 무엇인가? 도대체 악플의 기준이 무엇이냐라는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두인 것 같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악플이란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에 대하여 비방하거나 험담하는 내용을 담아서 올린 댓글'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비방은 남의 잘못을 비웃고 헐뜯는다는 뜻이고, 험담 역시 남의 흠을 들추어 헐뜯는다라는 뜻입니다.
이 두개는 비평 또는 비판과 다릅니다. 비평과 비판은 어떠한 근거와 기준 아래에서 가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저도 갓 하나를 완결지은 초보 작가에 불과하지만.. 악플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초연하게 볼 수 있지만, 처음 받았던 악플의 내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수준 낮고 저열한 글. 왜 보는 지 모르겠다. 작가는 뇌가 없나.' 였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하루 종일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심지어 무료로 연재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기에 여기까지 와서 욕을 하는 결까?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건가. 비유하자면.... 멀쩡히 길을 가던 중 갑자기 뒤통수에 돌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다른 비평과 비판을 해 주시는 분들의 댓글은 겸허히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캐릭터의 정체성이 부족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저는 그런 댓글에는 모두 감사를 표하며 내용에 참고했습니다. 확실한 근거 아래에서 평가를 받은 것이니까요.
하루에도 수백,수천개의 글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 중에는 문학적으로도 완성되어 있고, 좋은 글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글들도 있을 겁니다. 댓글을 다실 때, 비평과 비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문피아를 대표하거나 작가와 독자의 입장을 대변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사전적 의미에서 접근해서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을 공론화 하고 싶은 뜻에서 글을 올립니다.
Commen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