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타지의 설정을 보면 오감을 차단하고 게임 속에 100%의 촉감, 후각, 청각과 시각들을 구현한다는 설정이 있어요.
오감을 차단한다는 건 가사상태가 된다는 이야기겠죠. 어쨌든 가상의 촉각과 신경을 뇌에 입력하는 순간 현실 세계의 오감은 차단된다는 이야기잖아요.
그 상태에서 뇌를 가속시켜 시간에 대한 인지와 처리가 3배 이상 빨라진다는 설정이 흔하게 보이는데, 이 말은 뇌가 끊임없이 가속된 상태이며 뇌의 에너지 소모 역시 상승한다는 말일 거예요.
그리고 몸의 모든 신경이 담당하는 부담을 뇌가 짊어지는 건 덤이죠.
자.. 어떤 뇌 질환이 생길까요.
그리고 평균 수면시간이 약 7시간인데, +@ 가사상태가 되면, 하루 2/3 이상을 누워있다는 말이 되죠.
대충 심장박동저하, 근육 손실, 욕창, 뼈 질량감소, 신장결석, 폐렴, 혈액순환 장애, 내장기능퇴화 같은 잔질로 고생하다가 죽어 나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몸이 정지된 동안 내장의 압력에 의해 밀려 나온 똥과 오줌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기저귀를 차야 합니까. 기저귀를 차지 않으면 캡슐 내부는 똥냄새로 우글거리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이 모든 관리를 캡슐이 대신해준다는 설정이 있어요. 그럼 이 캡슐의 정체는 무엇인 걸까요.
일단 산소공급이 될 것이고, 에어컨, 난방기능, 가습기, 조명, 이불, 시트(탈 부착형), 체온계, 혈압측정기, 인공지능, 그리고 몸의 상태를 수시로 진단하기 위한 MRI기계..
그런데 아무리 떠올려도 앞서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 같네요.
캡슐이 아니라 관 짝이죠. 인간의 몸이 버티질 못하는데 랄라라 즐거운 게임라이프가 말이 될까요.
소설은 소설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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