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번 17대 국회에 두 자리 수의 국회의원 수를 가지고,
제 3당의 자격으로 등원하게 되었다.
이는, 정당투표에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도를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기존 보수 세력, 기존 범개혁(자칭)세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무너졌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거라 생각한다.
물론,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깨끗하고,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기에 그러한 것이다.
여기서, 나는 한가지 걱정이 앞선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청년땐, 민주투사였다.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독재와 싸운 민주 투사였다.
하지만 나중에 본 그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을 했다.
'시골에서 살면 누구나 착해질 수 있다. 그곳엔 유혹이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권력은 유혹이다.
민주노동당이 돈이 없고, 권력이 없기때문에, 아직은 깨끗한 정당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건,
그리, 무리한 추론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민주노동당이 권력을 얻고,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진 못했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정도의 위치에 오른 지금,
그들이 달콤한 권력에 취해, 기존 정당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줄까 걱정이 된다.
제발, 올곧은 국정운영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참고로, 난 민노당 Bar돌이가 아니다.
오히려, 민노당의 경제정책은 나와는 궤를 달리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의 경제정책은 자본주의를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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