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글에 공감을 하구요 밑에 분이 쓴글을 보고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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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구무협을 아느냐?
[1] 80년대 대본소용 구무협 (7권 1질, 세로쓰기)
안녕하세요, 새로 가입하게되어 가입인사를 하려다가
그저 추천글 하나로 대체하려는 얍삽이입니다.
먼저 반말써서 죄송합니다. 연출을 위해서라 생각하시고 용서하십쇼^^
사실 저도 무협을 하나도 모릅니다. 고수님들껜 죄송 -_-;;
제 나이 25살, 초등학교때무터 15년정도 무협지에 빠져있는데요
처음 만화방에 갔을때는 7권짜리 1질로 작은책(세로읽기!)을
보았더랬죠. 덕분에 제 한자실력이 많이 늘었구요, 친구들중에
유일하게 세로쓰기 신문을 줄줄 읽어나갔었죠 ^^
당시 주로 이름을 날리던 분이 와룡강, 검궁인, 사마달, 야설록 등이
있었는데 출판사에 따라 이름만 빌려쓰는 대필이 엄청 많았습니다.
'공저'라는 편법을 쓰는건 오히려 양호했던 시절이죠.
처름 어린마음에(국딩) 와룡강님의 작품에서 性을 깨우치고 *^.^*
검궁인님의 작품에서 무협이 뭔줄 알았고
야설록님의 작품에서 무협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백상님의 작품은 제 취미에 맞지않아서 별로 보지 않았어요.
와룡강님의 작품은 뭐랄까... 좀 도색잡지의 느낌이 들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공장에서 찍어낸 내용이 엇비슷한 느낌이었구요
사마달님의 작품은 아주 가끔 괜찮은 작품이 있는 반면
대부분 좀 뻔한 스토리랄까... 무협지가 다 뻔하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검궁인님의 작품은 자주 괜찮은 작품이 있어서 저를 즐겁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야설록님의 작품은 비극적 요소가 강하고 염세적인 느낌의
작품이 많아서 천편일률적인 무협에 질려있던 저에게 단비와 같았죠.
특히 주인공의 고독한 모습이 너무 멋있었죠.
제가 작품을 본 순서는요 대략 와룡강-사마달-검궁인-야설록 순서였구요
와룡강을 보다 질려서 사마달을 보고, 또 질려서 검궁인을 보고
이런식이었습니다. 후에 90년대 무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 당시에서 재탕무협(이름만 바꾸고 재발간)이 간간히 있었구요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죠.
와룡강님의 작품중에 기억나는거는 없구요,
사마달님의 작품중에는 검궁인과의 공저인 월락검극천미명(月落劍極
天未明-달은 칼끝에 지나 하늘은 아직 밝지 않는구나)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검궁인님의 작품에는 제 무협관점을 크게 바꿔논,
'루(淚)'와 '만통사인방'이 있는데 몇번이고 본 기억이 나요.
후에도 다시 '혈루'라는 이름으로 재간행되었는데
내용이 좀 바뀐게 저는 별로더라구요...
그리고 야설록님의 작품으로는 이름이 잘 생각안나는데
후에 이름을 바꿔 나온 "~객(客)" 씨리즈가 너무 좋았어요.
그 씨리즈의 주인공중에 죽는사람도 꽤 있다는 -_-;;
처음 죽는 주인공을 본 검궁인님의 책 이후 엄청난 컬쳐쇼크였습니다.
어린마음에... -_-;; 얼마나 가슴아팠던지...
대략 당시 작가님들을 정리하면 이렇구요,
얼마후에 금서이던 박영창님의 무림파천황등이 큰 책으로 나오고
그 후부터(90년대) 서효원님의 '대자객교'를 필두로
무협지의 큰책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서효원님의 '나는 죽어서도 새가되지 못한다'라는 수기집은
그 전에 나왔지만요. 투병으로 죽을날만 기다리며 기네스북에 올릴만큼
많은 수의 무협을 쓰던 당시의 수기집이죠.
대략적으로 80년대의 무협은 대작가를 내세운 대필중심 무협이였구요
대본소용 7질 세로쓰기 작은책이라 그 규모가 작았습니다.
하지만 다시봐도 주옥같은 작품들도 많이 있었어요
정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틀린게 없죠,,,
어두컴컴한 만화방 한켠에서 무협에 빠져있던 그시대를 회상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번에는 90년대 신진작가 (좌백, 용대운 등)의 대거등장에 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근데 제가 대충 기억을 더듬어 쓰는것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틀릴겁니다. 용서해 주세요,
재밌게 읽었으면 답글하나 부탁드려요...
이제 학교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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