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막내 여동생부부와 바람을 쐬러 나간다고
12시가 다되어 집을 나섰습니다.
가서 한바퀴 돌고 와도 30분 정도면 충분했기에 부족한 기름만 채우고
휴대폰도 들고 가지 않았지요.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기위해 좌회전2차로중 2차로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급브레이크 소리와 "꽝"하는 충격음, 그리고 밀려나가는 차...
급히 사이드를 당겨봤지만 사이드가 먹지않고 풋브레이크를 풀로 밟은 상태
에서도 9m가량을 튕겨나갔습니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동생부부를 보니 크게 다친것 같아 가해차량을 보려고
했더니 받은차가 달아나려고 했는지 정말 차를 빼려고 했는지 밀려간 제 차
왼쪽으로 빠져서 좌회전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얼른 문을 열고 뛰어가서 문을 두드려 운전자를 내리라고 해서 보니 만취한
상태더군요. 사고가 난 삼거리는 과속, 신호위반 단속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교차로라 어떤 차든지 시속60km를 넘기지 못하고 서행하는 곳입니다.
그런곳에서 차가 한참을 밀려나갈 정도의 과속에다 음주운전....
그냥 차만 부서진 정도였으면 보험회사 사람 불러서 차 수리하는 선에서
그치려고 했지만 동생은 목을, 매제는 의자에 발목을 끼어서 발이 퉁퉁부어서
걷는데 지장이 크고 저도 목을 다쳤는지 사진을 찍어보니 C형으로 되어있어야
할 목이 1자로 되어있더군요. 목을 돌리거나 굽히는데 통증이 옵니다.
그 삶의 혈중알콜농도수치가 0.219%..... 국과수에 혈액채취한 것을 보내어
정밀검사를 받겠지만 어차피 면허취소에 구속내지는 벌금형......
거기에 치료비에 손해배상까지 해야 할 그 사람의 형편은 왕창 깨지는 것이지요.
제차는 뒤가 1/3이 접혀버려 폐차해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음주운전...
제발 하지 마세요. 목의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가고 상체부분이 힘이 빠진
것이 몸이 확 가라앉아있는 느낌입니다. 2-3주 정도의 물리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어느정도 막을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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