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어디인지는 명시하진 않겠지만 유통쪽 일로 단기알바를 잠깐 했었습니다.
이틀째 끝나고 돌아오니 연락이 와서 이제 안와도 된다는군요.
좀 여러가지로 그랬네요...
딱히 제가 크게 잘못한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뭐 사용자가 쓰기싫다는데 어쩌나요.
사건의 전말은 며칠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취직준비의 일환삼아서 경험삼아 알바를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되서 단기 알바를 찾았습니다.
어디의 재고정리 알바가 떴더군요.
시급 7000원
시간 ~6,7시(탄력적 적용)
가능한 날짜만해서 단기 가능
뭐 괜찮을까? 하고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일은 학교가야해서 못간다고 처음부터 말을했었구요...
문의문자 보내니 바로 연락이 와서 시작하게 하더군요.
아침 8시 20분까지 오라고 문자가 왔어서 시간맞춰 갔더니, 변경되서 9시부터인데 저한테만 연락 누락이 되었다더군요.
음... 뭐 알바관리 담당도 여러모로 바빴나보네, 하고 그건 넘어갔는데요...
일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진지공사를 시켜도 50분 일하면 10분은 쉬게 해주는데 정말 몰아치는 일감을 겪게 되었습니다.
7시 반까지 점심식사 1시간 딱 쉬었어요.
딴사람들 담배도 못피고, 물도 못마시고.
7시 반이 되서 사람들을 모아서 ‘아 이제 좀 끝내주나?’ 했는데... 공포의 야간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알바중에 가야되는 사람들을 추리니까 9명중 5명이 집에...
저는 첫날엔 남았구요.
그 결과 10시 30분에 일 종료... 아침 8시 20분에 도착했는데...
그건 버틸수 있었는데 화요일은 더 이상했네요.
일이야 하루 해보니 익숙해진감도 있고 할만했는데,
6시 반 저녁시간이 되니까 책임자가 모이는 시간만 알려주고 어제같이 가야되는 사람 이런걸 안묻더라구요.
어제는 했고 나중에 또 일하면 남겠지만 오늘은 일이 있는데...
집에가서 취업 자소서 써서 내야되는데...
오늘은 아예 남는게 전제라니...
책임자한테 집에 가야되는 사람 몇명 찾아가서, 가봐야된다니까 반응이 참 그렇습니다.
탄력적이라고 하지 않았냐, 이렇게 쪼끔 쓸거였으면 아예 당신들 안뽑았을거다 짜증내면서 보내주더군요.
6시에 끝낸다고 모집했던 알바가 탄력적이 되면 10시반이 된다는게 정상이냐, 어제는 뭐였냐, 하고 해주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굳이 얼굴 붉힐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챙겨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에 전화가 오더니 ‘내일 물량이 안들어와서 일이 없어졌다 안오셔도 된다’ 하는 말을 하는군요.
수요일날 일이 없대요... 이벤트 전날이라 인력 최고 피크일텐데 일이 없대요...
아니 나는 처음부터 수요일날 학교 수업때문에 못간다고 했었다니까?
뭐 당장 돈이 급해서 했던 일도 아니고 그냥 경험 삼아 했던거니까 그렇게 막 분하고 그러진 않았는데... 참 떨떠름 합니다.
아까 같이 나왔던 ‘며칠후에 군입대하는 것 때문에 단기알바하고 저녁때 친구들 만나려던 알바생’도 짤렸다는 연락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죄라면 알바 구인 광고를 너무 상식적으로 알아들은 죄가 아닐까요.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고 의미가 있었다면 있었겠지만 단기 알바를 2일만에 짤리게 되니 좀 그렇네요.
오늘은 저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고 해서 내일까지 못나가고, 그다음날부터는 다시 성실하게 일했을텐데, 짤렸는데 이제 알게 뭔가요.
치과 예약 연기를 아직 안해서 다행인거같아요.
금요일은 수업빠지고 가야했는데, 중요한 수업이라서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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