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신검은 문피아가 유료화 들어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작가였다. 하지만 문피아가 유료화가 되면서 생각보다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지못했다.
가볍고 신나고 그래야 하는 요즘 흐름과 강철신검의 글이 가지는 무거움은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공 위주로 돌아가는 글도 아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외국의 스릴러 소설과 같은 형식이다.
아무런 연관이 없는 씨줄날줄이 만나면서 모습을 갖추는 그런 형태의 글은 매회 승부를 봐야만 하는 요즘의 웹소설에서는 읽기 어려운 글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강철신검의 글을 열독하는 독자들은 적지 않다.
그의 글에는 강철신검이 가지는 고유의 향기가 있고, 힘이 있는 까닭이다.
앞서 디다트의 글을 이야기하면서도 힘을 이야기했는데, 강철신검 또한 글에 힘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글에 힘을 가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다.
뒤로 가면서도 처지거나 망작이 되도록 만들지 않을 필력을 가졌다는 것이기에.
이 수호는 그런면에서 보자면 강철신검의 전작과 다르다.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면서 수많은 인물이 나와서 씨줄과 날줄을 이루었던 것과 달리 주인공인 수호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흐름을 배려한 것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강철신검이 연재한 모든 작품들은 사실 신작이라기 보다는 전에 썼던 것들을 리메이크 해서 새로 써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면에서 이 수호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강철신검이 드디어 신작을 썼다는 것이니까.
몇년이 지나도록 신작 없이 구작으로 먹고 산 거야? 작가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그럴만한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그간 연재를 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만큼... 하지만 그건 시간을 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강철신검의 신작 수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수호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가 살아나면서 능력을 얻게된다.
저 표지는 바로 그 물에 빠져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목이 안티라는말을 하는 것처럼 이 표지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작 이후의 내용은 그와는 사실상 거의 관계가 없어 보이니까.
강철신검의 글은 대부분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느낌을 준다. 물론 읽다보면 결코 하드보일드나 스릴러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간만에 국내에 돌아온 수호는 대산그룹의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지닌바 힘을 드러낸다.
그때부터 이 글 수호는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한다.
급박해지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나를 사들인 수호는 이렇게 말한다.
맘놓고 질러. 뭐든 가능하게 해줄테니까.
그리곤 다시 이야기한다.
드라마를 찍어야 한다면 제작사를 인수하지. 드라마 방영할 데가 없어? 그럼 방송국을 사면 되지 뭐가 문제야?
물론 조금 표현은 다르지만...
저 표현으로 강철신검 소설의 핵은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가볍고 식상한 글에 피로감을 느끼는 독자분들이라면 충분히 한 번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무거운 것이 좋다면 강철신검의 전작 또한 추천할만 하다.
추천대상:
무거운 글. 잘 쓴 글을 좋아하는 거의 모든 분들.
가벼운 글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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