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도혁
작품명 : 6인의 기사
출판사 : 뿔
잠깐 훓어보니 일반적인 양산형도 아니고 무엇보다 엔터신공도 별로 보이질 않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엔터신공을 좀 싫어하는 편입니다. 특히 비커즈 같은 극악의 엔터신공 소설들은 소설로 치기도 싫은 수준... )
뒷표지에 적힌 글을 보면 대충 입담 좋은 주인공이 뛰어난 기사 여섯을 만나서 활약을 한다는, 말하자면 초기 진행이 하얀 늑대들과 비슷한 소설이 아닐까 했습니다. 그리고 제 추측은 반만 맞았습니다.
확실히 입담은 좋아보이는 주인공이 뛰어난 실력의 기사 여섯을 만납니다. 그런데... 그 기사들이 모두 영감님들(실제로는 40대 외모지만 할아범, 영감등으로 표시되므로).
그렇습니다. 이소설의 주역은 찌질한 성격의 청년 한명과 여섯명의 할배기사들이었던 것입니다. 전 당연히 모두는 아니더라도 어쨋든 대부분 젊은이들에다가 미남미녀 기사들일줄 알았는데 할매기사라니... 나름대로 신선하지 않습니까?(좋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내용도 2권까지는 썩 괜찮았다고 봅니다. 조금 전개가 느린감이 있고 가끔 뜬금없는 장면이 나오는등 좀 더 다듬어야될 부분들이 보입니다만 내용 자체도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대중성이 없다는 것이죠. 1권내내 땀내나는 남정네 7명만 나오고(그나마도 주인공 빼고는 잘생긴것도 아니고)... 2권에는 어쩌면 히로인이 될지도 모르는 캐릭터 두명이 나옵니다만... 아무튼 솔직히 말해 잘 읽힐만한... 아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대여점에 적당한 글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밌게 읽은 만큼 조기종결이 걱정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뭐 윗부분만 적을 거면 이 글이 비평란으로 올 필요가 없었게죠.
그럼 제가 비평란에 글을 적게된 이유를 쓰겠습니다.
우선 페이지수. 페이지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페이지수는 320쪽입니다. 그런데 6인의 기사는 1권의 페이지수가 317쪽입니다. 뭐, 이것까지는 그렇다 칩시다. 320쪽이나 317쪽이나 그게 그거니... 한권정도야... 그런데 2권의 페이지수가 303쪽이더군요.
작가분께서 좀 더 신경을 쓰셔야 할것같습니다. 독자들은 의외로 페이지수에도 민감하니까요.
그 다음 이건 작가분이 아니라 출판사쪽 문제인것 같은데, 바로 삽화. 이 소설엔 삽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요즘 일리아드나 아키타입같이 삽화가 들어간 소설들이 나와서 그것을 보고 따라한건지... 아무튼 이 삽화란 녀석이 삽화로서의 가치도 없고 역할도 못합니다. 책을 실제로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삽화라고 들어가 있는 그림들이 참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출판사 표지 담당하는 사람한테 돈도 안주고 그냥 이거 좀 그려라 라고 해서 대충 그렸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성의가 없습니다. 게다가 삽화의 수도 1권 두개, 2권 한개.... 이게 뭐하자는 건지... 잉크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그런 성의없는 삽화라면 오히려 읽는 사람의 기분을 다운시키니 3권부터는 넣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넣을려면 제대로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해서 하던가요.
아무튼 맘에 들지 않았던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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