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1 갈움
작성
11.10.26 06:35
조회
1,360

이런 소설도 SF로 들어가나요? 예전에 좀 써 놓은 게 있긴한데 이 내용으로 소설을 써도 될 지 물어보고 싶은데요.

비평란으로 가야할 까요? 아직 연재 시작도 안 한 글인데.

- 태초에 인지된 시간으로부터 329 갈록시트, 21 하록, 13 루미네크, 1209 이어렌.

- 시스템 연결을 시도하시겠습니까?

"접속한다."

.....삑

- 시스템에 연결 되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마스터]

"오랜만이군. 헤이린."

[그렇습니다. 마스터. 마지막 접속으로부터 201 이어렌만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저와 마스터가 지낸 세월에 비하면 티끌도 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아직은 상위 시스템에서 우리의 존재를 눈치 챈 곳은 없겠지?"

[최상급 레미티안의 한 정보수집 시스템에서 저희의 존재를 감지한듯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크... 드디어 꼬리가 밟혔는가?"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만, 운이 좋다면 최대 1 갈록시트 정도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 갈록시트라 엄청나게 여유 있는 시간이로군."

[보통은 그렇습니다. 대개의 큰 사건들이 고쳐지기까지는 1 갈록시트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기에 그렇게 시간을 잡았지만 마스터건은 특급으로 분류된다면 아마도 이 세계 자체를 다시 시작 할 수도 있습니다.]

"그거는 좀 곤란한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방법은 마스터께서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 다릅니다만 저번처럼 허수아비를 하나 세우는 것만으로는 피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건은 저의 존재보다 마스터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내 객체번호가 없다는 걸 간파했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정보를 수집해간 레미티안의 라메즈는 객체이상-경보에서 객체번호무소유객체존재-경보를 발동 시켰습니다. 물론 그 경보는 제 하위시스템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마스터를 찾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발견된 거지? 난 완벽히 위장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객체번호배열도 시간과 장소에 맞춰 항시 바꾸고 생활해왔는데 말이야."

[그게 1.4 하록마다 이루어지던 완전객체번호식별이 이번에 1 루미네크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바뀐 시간에 하필 이미 마스터의 위장번호와 우연히도 같은 번호가 생성되어 있는 바람에 그 동객체 판별 중 마스터쪽의 이상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헤이린...이 시계 보이니?"

마스터란 자는 왼손에 어느 샌가 투명한 유리 같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물탁상시계를 꺼내어 보이고 있었다.

시계의 바늘은 점점 빠르게 돌고 있는 중이었다.

[절대시계군요. 시계의 바늘을 보니 이미 시스템정지가 시작되었군요.]

"그래... 슬프지만 아쉽게도 여기서 작별을 고해야겠구나. 아무래도 이번엔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아.

헤이린, 미안하지만 시간이 없어 이만 절대시각동화를 시작해야겠다."

'절대시계... 혹시나 모를 시스템정지에 대비해 만들어 놓기는 했다만 과연 내가 절대시각동화가 가능할는지 모르겠군.

이 시계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만드는데 꽤나 애를 먹었었지. 시계 자체를 이 세계와 분리시켜 어느 장소, 어떤 시간변화에도 일정한 시간흐름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것, 거의 불가능했지만 결국 해내고 말았어.

그렇지, 딱 이만한 크기였어. 이 세계의 모든 시스템에 걸리지 않고 그 안에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는 것, 그 안에 시계를 넣는 것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말이야.'

생각도 잠시 마스터란 자의 배경이 점점 느려지더니 결국 모든 시간이 정지되었다.

주위의 모든 사물이 정지한 모습은 흡사 한 장의 사진을 보는듯하였다.

이 세계에 움직이고 있는 건 오직 마스터란 자의 왼손에 들린 작은 고물탁상시계 하나.

모든 것이 정지한 지금에서야 시계는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빠르게 돌아 보이지도 않던 바늘은 어느새 보통의 시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Comment ' 8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1.10.26 06:50
    No. 1

    오옹 흥미가 돋네요. 연재한담은 연재글과 연재되었던 글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곳이니... 문제가 된다면 될 수도 있겠지만... 무튼 쓰시면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랜드마스터
    작성일
    11.10.26 09:15
    No. 2

    음...... 쓰시면 재미있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원사성랑
    작성일
    11.10.26 11:41
    No. 3

    읽다가..첫 두줄 잊어 먹고,
    어 다음 편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인할라
    작성일
    11.10.26 12:00
    No. 4

    시간 단위?
    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저도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시간 혹은 무게 질량 등의 단위들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익숙한 매트릭스체계가 편하더군요. 아니면 배경설정이 녹아 있는 단위체계라면 괜찮습니다.
    한걸음, 한 폭, 한 자 등의 동양적 척도라거나..

    예를들어,
    1광년을 대신해서 1녹스 라는 말을 쓴다면
    불편합니다.


    1년은 보통 12달이지요... 그리고 하루는 해가 한번뜨고 지는 24시간으로 나뉘어져 있고요. 사람은 보통 8시간 정도 자고 16시간 정도를 생활합니다.

    그런데, 예전 탁목조님께서 쓰신 잊혀진 달의 무르무르 에서는
    하루의 길이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단위가 틀리고,
    그래서 시간의 흐름속도가 매우 달랐지요.
    그런건 매우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하루 시간 체계라거나.
    사람은 비슷하게 해가 떠서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잔다 라는 문화적 배경이라면, 그냥 24시간 체계가 편하더군요.
    그리고 해가 한개라면 그냥 12달이나 13달 정도로 현 체계를 가져가 쓰는게 읽기 편하더군요.

    만약, 해가 2개라면 1년이란 기간이 그에 따라 20달이 되건 6달이 되건
    크게 상관없을듯 합니다.

    만약 배경의 주인공이 12미터쯤 되는 거인족이라면
    다른 단위체계를 쓰는것도 좋을겁니다.
    그런데, 저희 인간과 비슷한 신장을 갖은 인간의 형태의 종족이라면
    그냥 미터단위가 편하더군요.

    에.. 뭐 그냥 ㅡㅡ 잡설이었습니다;;;
    태클도 아니고 누굴 가르치려는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위체계부분에서 잘 그 정도가 머리에 안잡혀서...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흥미롭다 라는걸 쓰고 싶었던 건데...
    말이 길어졌네요...
    잘 가꿔서 선보여 보세요. SF 기대하는 독자들 많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1.10.26 12:28
    No. 5

    일단 쓰시고 그담에 이야기 해보아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붉은반점
    작성일
    11.10.26 13:44
    No. 6

    슈타게 생각이났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올렘
    작성일
    11.10.26 17:52
    No. 7

    시간단위야 좀 읽다보면 익숙해지죠.
    오히려, 한자 한척 같은 옛날중국권단어를 보게 되면, 짜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적당히 대충 쓴 글처럼 느껴지는거죠. 글 자체도 그렇게 흐를 소지가 크구요.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서, 초지일관 쓰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갈움
    작성일
    11.10.26 18:37
    No. 8

    보통의 시간단위를 쓰지 않은 이유는 지역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곳도 있기에 그렇게 하게 된 것이구요. 참고로 1갈록시트는 은하계 하나가 생성되서 소멸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1이어렌은 보통의 소행성의 공전주기입니다. 1갈록시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주인공은 당연히 보통 사람이 아니겠죠?
    마지막으로 처음에 언급한 시간은 주인공이 살아온 나이가 아닌 헤이린이 인식한 우주의 나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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