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장르문학에서 숨겨진 떡밥은....

암시/ 떡밥! 을 어떻게 하면 잘 숨길 수 있을까요.

장르문학계 많은 독자들의 특징상... 대충 대충 읽고 넘기기를 즐기시다보니....(저 포함) 떡밥을 착하게 숨겨놔도 사람들이 못찾아 낼 거 같다는 불안감이 있군요. 거기다 보통 작가들은 자기가 떡밥을 뿌리다보니 자기가 어디에 어떻게 숨겼는지 다 알지만, 그게 또 글을 아무리 열심히 읽는 독자들이라도 이해하거나 생각해내기 어렵게 되어있는 떡밥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떡밥을 잘 숨기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떡밥 숨기기의 노하우 같은 거 있으신가요?

[홍운탁월]

떡밥을 잘 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뿌린 떡밥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저는 갈 길이 까마득합니다.

[[탈퇴계정]]

떡밥에 대한 내용보다..
대충대충 읽는다는 부분에서..뭔가..슬프네요.

[겜만세]

대충대충 읽게되면 떡밥을 깔아놔도 나중에 밝혀질때 독자가 '응? 이런 부분이 있었나?'라고 하게 될 수도 있죠. 그럼 '자, 반전이다!'하고 내놓았던 글쓴이는 허무함을....
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홍운탁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떡밥을 잘 회수하는 것이겠죠.

[니고데모]

저는 하도 떡밥을 많이 깔고 또 사고가 꼬여서 그런지 점점 글이 70년대 순정만화나 요즘 아줌마들의 대세인 막장드라마 스러워 지는 경향이 쿨럭 쿨럭!

[뭐어쩔]

뭐 대충 보겠지라는 생각과 달리 독자들은 떡밥같은 거 다 찾아내더라구요...

떡밥은 자기가 '나 이거 결코 뜬금없이 쓴 거 아님' 이라고 말하기 위해 뿌리는 밑밥이라고 생각해서 걍 아무렇지도 않게 노출시키려고 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재독하시는 분들이 '아, 요래서 요렇게 된 거구나. 얘가 이때부터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구나' 같은 걸 캐치하면서 잔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물론 중요한 건 홍운탁월님 말씀대로 떡밥회수겠지만요.

[건곤무쌍]

떡밥을 찾아낸다는 말을 할 정도의 독자라면 이미 그 수준이 낮지 않습니다. 그런 독자들까지 손바닥에서 가지고 놀면서 일정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분이라면 작가의 칭호가 부끄럽지 않겠죠.
독자들이 대충대충 본다면, 그 글의 수준이 딱 그정도라는 것이겠죠.
정독을 하면서 글을 되씹을 수준의 글을 쓴다면 비슷한 수준의 독자들이 몰려들기 마련이고요.

결론은...생각만큼 독자들이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오르네우]

넵, 떡밥에 굵은 글자 처리를 해주면 됩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티를 내는 거죠. 아하하. 아하하. 하하. 하….

[창조적변화]

헐 오르네우님 대박!! 굵은 글씨에서 팍 터짐 ㅎㅎㅎㅎ
굵은 글씨에 한표 던집니다!!

[시링스]

전 제가 뿌려논 떡밥도 안적어두면 까먹습니다..쿨럭;

[Razor]

가끔 글보면 이건 누가봐도 떡밥이 분명한데 작가가 까먹고 그대로 남아있거나 안써먹는 떡밥들... 좀 심각할정도로 눈에 띄면...ㅋ안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