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일인지라....
눈 아파서 아예 신경끄고 있던 스캔본을 약 10여종 다운 받아 보았습니다.
뭐 길게 보진 않고 권당 대략 5분에서 10분가량 일부러 보았습니다.
대형화면에서 보기도 하고 노트북화면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서너시간 정도 투자를 했습니다.
볼만하더군요.
하지만... 후유증이 적잖게 있습니다.
일단 아주 특별한 것외에는 디카본은 글이 선명하지 않고 심각하게 일그러진 것들이 적잖았습니다. 스캔본도 정말 뛰어난 건 그리 많지 않더군요.
텍본이란 것과는 달리 이런 스캔,디카본들은 주어진 환경을 좋게해서 볼 방법이 아주 한정됩니다. 원본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거지요. 전 중급유저는 되니까, 그림파일을 조금 좋게 만질 줄은 압니다. 하지만 그래봤자라는 거지요. 원본의 한계...
어쨌든 그리곤... 이 글을 씁니다.
왜 이걸 받아 보는 걸까?
없어서 못본다. 그래서 다운 받는다.
말은 됩니다. 하지만... 그런 분만 있을까요?
돈 주고 볼 가치가 없어서...라는 분도 있더군요.
또는 돈 아끼려고...(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가장 정직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하고픈 말은 그렇습니다.
다운받아 보지 마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건강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우리 눈은 매우 민감한 생체조직입니다.
일단 한 번 망가지면 거의 회복이 안됩니다.
그런데 저렇게 저질스러운 품질의 파일들을 보기 위해서 눈을 쓰는 건 안그래도 컴퓨터 화면을 오래보아 피곤한 눈을 더욱 심하게 공격하는 일이 됩니다.
황반 같은 경우는 그 색소자체가 체내합성이 안됩니다.
평생을 통해 빠져나가고 나이가 들면 문제가 생기는데 요샌 젊은 사람들에게도 황반변성이 적잖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물론 이유는 눈을 혹사해서 그렇습니다.
몇푼 아끼기 위해서 내 몸을 공격하는 일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눈이 안보이면... 단순히 불편하다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거기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장르소설들, 그 글중에서 좋은 글을 공격하는 일이 됩니다. 나중에는 보고 싶어도 못보게 될 겁니다. 실제로 이미 몇사람이 강제은거에 들어갔습니다.
업로더는 돈을 벌 수 있을까?
제가 계산해보니 절대로 벌 수 없습니다.
도서는 특성상 올린 용량이 작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패킷이 적게 나오니... 결국 20P 이런 식이 됩니다.
100P라고 해봐야 그거 모아서 언제 돈이 되겠습니까?
100P 받아봐야 해 본 분 아시겠지만, 그중 현금으로 업로더가 가지고 갈 수 있는 돈은... 불과 5P 내외입니다.
한문협 고소로 걸린 업로더중 한 사람...
무려 10여명에게 수천의 합의금이 내야 했습니다.
절대로 그 포인트로 벌 수 없는 돈입니다.
업로더는 집안을 망치고 다운로더는 내 몸을 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장르를 망치게 됩니다.
너부터 잘해.
(글 잘쓰라는 말......
그 부분 저도 요새 책보면서 통감합니다. 읽을 것 너무 모자랍니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이 팔린다는 확신. 잘쓰면 팔린다는 확신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워도 노력들 합니다. 그리곤 좋은 글 나옵니다. 지금 한문협 회원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보실 수 있도록... 하지만 굶으면서 내 식구들 굶는 걸 보면서 퀄리티보다는 일단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조금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재미없는 책 욕하면 되고. 글 잘 쓰면 작가 욕먹어도 쌉니다... 그게 순기능이고 선순환입니다. 욕먹기 싫으면 잘쓰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불법다운과 불법업로드가 판을 치면... 고생을 참아야 할 이유가 사라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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