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9월의 구름이 돌아왔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로맨스 분야의 화제작, 해은씨의 <9월의 구름 September Cloud>.
한동안 연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뜸했었는데 드디어 돌아와 이제 얼마 안 남은 완결을 향해 가시겠다며, 막 1부를 마치셨네요. 지은이인 해은씨는 젊은 나이라는 데도 참 맛깔스럽게 글을 잘 쓰시는 분입니다.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 아직 못 봤지만 기 출간작인 <곤륜기신>, 그리고 완결 난에 있는 <스탕달 증후군>을 쓰신 분이고요.( <스탕달 증후군>은 처녀작이라 그런지 좀 거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일독할만합니다.)
정연 – 로맨스 – 해은 - <9월의 구름 September Cloud>
로맨스 쪽에 올려놓아서 그렇지, 사실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 정제돼 있습니다. 기업활동의 냉혹함,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인간 군상의 여러 모습과 뭉클한 가족애까지. 물론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사랑 찾아가기 이겠지요. 엘리트중의 엘리트처럼 냉철한 자기 관리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승국과, 라디오 일기예보자 자리에서도 ‘빽’에 밀려나야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가슴이 살아있는 동갑내기 윤서와의, 그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해은’의 ‘구름’ 속에 갇혀버린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일반 소설로 출판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작품입니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기존의 아시는 분들이야 다들 돌아오시겠고, 혹시 모르셨던 분들 다른 장르만 보시다 좀 색다른 경험 원하시는 분들 한 번 가서 보십시오. 다음 편 다음 편으로 계속 움직이는 자신의 손가락 조차 느끼지 못한 채 푹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9월의 구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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