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담글은 처음 남겨보는 사단이라는 첫 무협작을 연재하고 있는 이스라고 합니다.
어느덧 사단을 쓰기 시작한지 이제 두달? 석달? 정도 된것 같습니다.
문뜩 돌이켜 보니 정말로 욕을 죽어라 들어먹었던것 같았습니다.
단순하게 실망했다거나 정파인이 정파인답지 않다거나 하는 이야기부터 쓰레기 글이니 삭제해라 하는 글, 한자를 많이 안쓰니 무협이 아니다라는 글에서 부터 이 따위 글을 쓴다고 욕본다고 하는 칭찬(...)의 글까지...
우스운건 도중에 무척이나 짜증이 나서 일부로 글에 義不在焉俠而不俠같은 한자를 써놓고 한자 안쓴다고 뭐라 하신분에게 쪽지로 의미를 아냐고 물어보니 답변도 안주시더군요.
여튼간에 제가 살아 생전 아마 이처럼 많은 욕을 들어본 것은 또 처음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상하게 쌍시옷을 몇몇 글자에 아예 안쓰시는 분에게서 받은 쪽지 같은것은 의지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하더군요.
후.
뭐 이런 말을 쓰려고 했던건 아닌데.
오늘도 타 사이트에서 쪽지를 받았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몇몇 쪽지를 받았는데.
'출판이 안될 글을 뭣하러 쓰냐.' 이더군요.
몇몇 쪽지에서는 출판사 컨텍 방법까지 진철하게 설명하면서 저를 가르치려고 하던 쪽지도 있었습니다. 1권 분량을 쓰고 그것을 짧게 2-4kb로 나눈뒤에 12시 끝나서 폭발적으로 연재하고, 전에 출판사의 에이전트라고 하는 사람도 알려준것과 같은 '대세'에 맞는 이벤트를 마구잡이로 집어넣어 출판계약이 되면 리메이크하기.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조언은 굳이 필요 없다고 조금 화가 나서 답변하니, 출판도 안될 글을 뭐하러 쓰느냐. 일부로 알려줬는데 바보같다 투로 말씀하시더군요.
아...
솔직히 저야 출판 되면 좋겠지만, 애초에 글을 쓰기 시작할때 그런건 생각도 안해봤고 출판 안되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는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남이 출판하든 말든 대세를 따르든 않든 신경을 쓰는 걸까요?
진짜 매우 스트레스 받습니다.
조기축구회에서 공차는 목적이 프로선수가 되기위해서는 아닌것 처럼, 글을 쓰는 목적이 무조건적으로 글팔아서 돈벌려고 하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후. 뭐 쓰다보니 엉망진창인데...
아마추어 작가님들. 정말 아마추어 작가님들 중에서는 모두다 출판해서 돈벌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건가요?
프로분들이야 필사적으로 경쟁하면서 글을 쓸테지만 아마추어는 그냥 아마추어잖아요.
이러한 압박. 특히나 출판안되면 쓸 가치가 없다 라는 식의 쪽지에는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가뜩이나 근래 일로 바빠서 자주 쓰지도 못하는데, 진짜 제목은 안녕하세요. 라고 써놓고 내용을 보면 뒷목이 뻐근해지는 글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그냥. 좀 남이 글을 쓰는데 좀 내버려 두면 안되는 걸까요... 도대체 무어가 제 글에서 그리 불만인지. 그냥 불만이 많으면 보지 않으면 될걸. 아...
정말 초반에는 시간이 글을 쓰는데 가장 큰 제약이라고 여겼는데, 쓰다보면서 그것뿐만이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오늘 받은 쪽지는 매번 다른 쪽지처럼 가볍게 대꾸하고 지워버렸다지만...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집에 와서 그런가... 더 머리속에서 휘휘 날아다니네요.
후. 무언가 한담에 쓸 만한 글이 아닌것 같긴 하지만...
프로분들이야 시장을 따라야 하니 즉각즉각 반응하겠지만서도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 분들은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하시나요?
조언이 필요합니다. 정말로요. 오늘은 진짜 정말로 내가 이렇게 욕을 처 들어먹고,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소리 듣고, 필요도 없는 참견과 가르침을 받아가면서, 가뜩이나 없는 시간 운동가는것도 줄이고 쓰는 글인데 계속해서 글을 써야하나 라고 고민이 들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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