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작성자
Lv.8 천려혼
작성
11.02.16 08:52
조회
600

슬슬 추위도 물러갑니다. 중부지방은 눈폭탄 맞아서 큰 피해를 입었다지요. 속히 복구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요즘 들어서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들이 올라오지요. 볼 장르도서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드는것은 순리지요. 그리고 연령대가 높은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글은 그리 많지 않지요. 저만 해도 선작은 두개에 불과합니다.

어느새 장르문학은 고착화 되어버렸습니다. 고질적인 스토리, 돈이 될수 밖에 없는 글을 써야만 하는 작가들의 사정, 어른들의 동화를 쓴다고 해도 밥먹기 참 힘들어진 시장,그중에서 선전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듯 하긴 합니다만 몇번의 시도로 실패의 쓴맛을 본 작가분들도  다시 시도할 힘을 잃어버리신지도 모릅니다.

사실 글을 종류별로 나누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꿈이 담겨진 글은 전부 판타지라는 종류에 놔두어야 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 판타지의 시장도 나이에 따른 종류별의 판타지가 있으면 그 이야기를 읽어줄 독자가 많아져야 외국처럼 판타지의 종류와 영상물이 만들어 질테니까요. 하지만 어느새 나이든 분들의 판타지 이야기는 빛을 잃어갑니다. 어느 새 꿈도 잃어가니까요. 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장르문학은 이제 읽는 나이대가 10대 후반 20대 중반이 가장 많습니다. 30대로 넘어가면 무협이나 좀 읽을까. 판타지의 이야기에는 많은 분들이 눈을 돌리고 말지요. 수준이 높아진거라 말하는 것보다 나이가 들다보니 경험과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가치관이 점점 숙성되어가며 그만한 어른들의 동화를 원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판타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옛날 무협이 답습하던 악습을 이제는 판타지가 답습해갑니다. 옛날 무협도 이런 문제가 많았지요. 머리가 천재인 주인공,주인공에게 몰려든 온갖기연들, 주인공을 보자마자 한눈에 뿅(?)가는 여인들,남자들의 비틀린 판타지가 무협에서 꽤 오랫동안 고착화 되었다가 실험적인 무협소설들이 시도되며 점차 사라져 갔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흔적들이 남아있기는 한 모양입니다만)

장르문학이 살아 남을려고 한다면 연령대의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야만 합니다. 물론 독자분들도 그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정당한 보수를 지불해야 하지요. 애써 이야기를 써냈어도 읽어줄 사람이 없다면 하나마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어른들의 판타지가 생존하게 되는 시점에서 장르소설은 살아나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실패를 하게 된다면 꿈이 담긴 글들은 매니아들만 읽게 되는 미래가 다가올지도 모르지요.

장르문학은 꼭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꿈을 간직하게 해주는 판타지를 여러 연령대가 즐겁게 읽을수 있는 그날을 바래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탄호박
    작성일
    11.02.16 08:55
    No. 1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다훈
    작성일
    11.02.16 09:16
    No. 2

    지금 한국의 장르소설은 대여점 체계이고(이것도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본인은 판단하지만......) 대여점 주 이용층은 10대이어서 그들의 취향과 수준에 맞지않으면 팔리지 않고 당연히 출판사도 그에 맞춰서 작품을 고릅니다.
    대여점 이용 주 독자층의 평균적인 문학적 소양 혹은 독서 수준은 보통이나 그 아래라고 본인은 판단하는데 그에 따라 호응받는 작품 수준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본인이 판단하기에(그건 네 판단이다라고 해도 별 할 말은 없지만.....) 좋은(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작품이 판매 혹은 대여에서 참패하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질도 갖추고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작품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루드밀라
    작성일
    11.02.16 09:28
    No. 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1.02.16 09:40
    No. 4

    생각해보면 초창기에는 드래곤라자처럼 재미와 문학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괜찮은 소설들이 많았죠... 그나저나 드래곤라자는 국어책에도 나오고 참 대단했었죠. 그걸 이어가는 소설이 없으니 문제...
    또 요새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독자층이 문학적 소양이 거의 없다(..)고 할만큼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바빠서 책을 안보거든요 = =;;
    문학 작품들을 읽어도 참고서에 나온 해설들만 줄줄 외어서 풀이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같은걸 얘기해보라그러면 암말도 못하는 애들이 대부분...
    그래서 판타지 소설들의 질이 더 떨어지는 건 아닐까요, 어려우면 애들이 어렵다고 안보니까...
    그나저나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만이라도 그런 '어른들의 판타지'가 활성화ㄷㅚㅆ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2.16 11:18
    No. 5

    현실의 입장에서 보면 10대와 20대가 가장 많을지 몰라도.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30대도 많아질 것이 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따라 10대와 20대에도 판타지를 접하는 분이 있으니 이 비율은 그대로 이겠지요.

    확실히 판타지를 접하고 있는 사람은 10대와 20대가 많다 보니 대부분 소설 초첨이 여기에 맞춰진 것이 실정입니다. 누구나 인기가 많은 것을 바라지, 인기가 없는 것을 바라진 않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소설이 주를 이루게 되고 그에 따라 30대를 겨냥한 소설은 사라져버리는 실정입니다.
    누구 하나 쓰질 않으니,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소설은 30대에 가서 읽을 수 밖에 없고... 그에따라 30대에서 판타지를 끊는 사람도 많이 생겨나겠지요.
    이 순환고리를 끊기 위해선 30대를 겨냥한 판타지가 등장하기 시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쪽하날
    작성일
    11.02.16 11:31
    No. 6

    주제가 전부 권선징악이랑 주인공의 승리라서 그래요. 문학 작품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현재의 판타지소설 90프로 이상은 전부 내다버려야죠.그러니까, 좀 생각을 하면서 소설을 써야 되는데 생각없이 소설을 쓰는게 문제...내가 무슨 소릴하고 있는거지, 어쨌든, 요즘 판타지 소설들을 읽다보면'이건 뭔가'라던가'이걸 지금 나더러 읽으라고 쓴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들이 많거든요. 아, 그러니까 생각없이 글쓰는건 삭제를 해버려야 된다고요.결론이 뭐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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