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홀 안에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듯이 'OK!' 사인이 들어왔다.
OK사인이 떨어졌을때 탁자에 앉아있던 양천은 다시금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대본을 읽어나가고 있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자- 그럼 어디 가루가 되도록 까는 일만 남은건가?
“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틀 시티즌의 울산광역시 표 시티즌 양천이라고 합니다!”
일단 처음 코멘트를 활기차게 시작하며 토크쇼의 시작을 알렸다.
“자- 오늘 연참대전의 경건한 휴일, 일요일을 맞이해서 작가가 씨잘데기 없는 코너를 하나 만들어 급하게 나오게 되었군요. 필히 주말에 올려서 조회수 하나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처절한 발악이 눈에 보입니다.
세상에, 어떤 작가가 이런 걸 만들겠어요? 출판작가분들이 후기 비스무리하게 하는 건 프로니까 그렇다 쳐도.“
초반부터 굉장히 플레임 유발성으로 말하며 대본에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하는 라이브 토크쇼의 묘미를 살리는 양천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등장하게 되었으니 차라리 이 기회에 프롤로그부터 넘어가지 않고, 이 화부터 보게 되는 사람에게 배틀 시티즌이란 작품에 대해 알리기 좋다고 생각하며 마음껏 혀를 굴려주겠다고 다짐했다.
내 말 하나하나와 대본 필력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양천은 사뭇 진지한 생각을 하며 다시 진행을 시작했다.
“먼저 배틀 시티즌이란 작품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능력자 배틀물에 배경은 09년 대한민국 현대입니다. 대한민국의 도시에 대지석이라는 것이 생겨서 그 도시의 대지석을 가진 자들끼리 싸워 나가는 배틀로얄 이야기죠.
서울 vs 부산 vs 대구 vs 대전 vs 광주 vs 인천 vs 울산 vs 영남 vs 강원 vs 전라 vs 경기 vs 제주! 모두모두 모여서 한 자리에 신명나게 붙는 겁니다!“
양천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리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대본을 보며 피식- 웃음을 지었다.
“....라고 말하며 작가는 이제껏 자추를 두 번이나 했죠! 세상에 얼마나 절박했으면 작가가 연참대전 이후로도 그렇게 7일 간격으로 자기 작품 추천만 주구장창 때려댈까...가끔은 다른 훌륭한 작가분들의 작품도 좀 읽어가며 홍보해주고 그러면서 자기 필력도 키워나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답이없어요 자기 작품만 쓰고, 홍보만 하면 되는 줄 알아요. 아아-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오해는 하지 마세요. 바닥 수준의 글실력을 가진 지금 이 작가를 까는거니까 다른 연참대전 참여하신 훌륭한 글 실력의 작가분들은 열심히 글 써주시고 필신강림으로 끝까지 살아남으시기들 기원하는 바에요.”
음, 지금까지는 나빠보이지 않는다.
“자- 그럼 일단 등장인물부터 소개해보죠, 먼저 맞은 편에 있는 수원의 대지석 시티즌 이세하 군을 소개합니다! 올해나이 스물 여덟! 무공이나 중세의 기사가 아니니까 주인공 치고는 꽤 나이가 많죠? 그런의미에서 소년물 탈락! 직업은 교사! 무려 사립학교 중학교 교사입니다!”
“에, 안녕하세요? 배틀 시티즌의 주인공 수원의 이세하라고 합니다. 팔달구 매산로에 거주하고 있어요.”
세하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손을 들어 보였다.
어딘가 모르게 위축되어 있는 지금 모습이 적잖이 긴장을 한 듯 싶었다.
"수원시 대지석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녀석인데 에....어딘가 부실하죠. 뭐ㅡ자세한 얘기는 여기까지! 너무 길면 안될듯 하니까요."
에......이런 류로 외전이랍시고 쓰고 있군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54
포탈입니다.
딱 한 번만의 시간을 할양해서 읽어주시길....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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