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air)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써보는 추천글이군요. 최근 몇달동안 문피아에 선작했던 소설들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떨어져서 추천글 작성도 시들시들 하다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재미있는 글을 발견해서 추천해봅니다. 사실 이제는 알려질대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뭐….(?)
여령 작가님은 아실분은 아시고, 모르실분은 모르실껍니다(?).
전작으로는 『삼국쟁패』『강시지존』『문나이트』가 있죠. 이중에서 삼국쟁패와 강시지존은 완결이 되었고, 문나이트는 현재 7권 출간중에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 삼국쟁패는 매우 재미있게 봤고, 강시지존은 밸런스가 붕괴되는듯한 극심한 먼치킨과, 글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벼워서 2권 중간인가에서 하차했죠. 문나이트는 그 중간쯤이랄까요. 역시 가벼운건 마찬가지이지만, 과거회귀라는 요소를 잘 살렸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보고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여령작가님 험담하는것 같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드루이드는 여령작가님이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인공은 형사입니다. 여타 소설에서 말하는 열혈의 중년형사 랄까요. 비슷하면서도 유명한 캐릭터는 유성작가님의 소설 아크의 권화랑(정의남)이 있겠네요. 캐릭터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렇다고 게임안에와서 '나쁜놈들을 모두 때려잡겠어!' 라고 소리치며 현실세계의 무술실력을 십분발휘, 자기보다 수십레벨 높은 적들을 마구 무찌르고 깽판치는, 그런 내용의 글은 아닙니다.
주인공은 초반에 건달 NPC에게 개겼다가 레벨의 차이로 처참히 발린뒤, 게임적 요소-레벨, 스텟, 스킬-의 중요성을 알고 이해도를 높이며, 차근차근 강해지려고 노력하죠. 그러다가 주인공은 야수를 좋아하는 특징 때문인지, 주인공 보정 때문인지는 알수없지만 어쨋든 드루이드라는 직업을 얻게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작품 '드루이드' 는 여렁 작가님의 그 어떠한 전작보다 많은 고심과 노력이 들어간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설정의-대부분의-게임소설에 제시되온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특유의 재미는 추구하면서도 개연성있는 글을 쓰고자 하셨달까요. 히든클래스 라고 할수있는 '드루이드' 를 얻는 과정에서 '이게 뭐야' 소리가 안나옵니다. 아크가 쥐 10000마리를 때려잡고 다크워커가 된것처럼 주인공 콜롬보-캐릭터 이름입니다-도 무지막지한 고생을 해서 직업을 얻죠. 아직까지 초반부라 뭐라 확실히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게임소설을 좋아하시는분 이라면 무리없이 즐기실수 있을겁니다. 눈쌀이 찌푸려지는, 아니면 '이건 말도않된다' 하는 요소가 없달까요. 많은 게임소설을 쓰신 작가분답게 역량이 드러난달까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