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글을 쓰는 고등학생이 많아서 그런건지..
상당수의 판타지나 퓨전소설들의 시작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도장에서 무술을 연마해서 싸움도 잘하지만 학교에서는 티내지 않고 조용히 고등학생이 자명종이 울리면 잠에서 깨어나 학교에 등교하고 엄청난 미인인 누나나 여동생, 혹은 친구를 등교길에 만나게 되고 학교에 가면 촐싹대는 오래된 친구녀석이 와서 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말투로 말을 걸어오고, 그 학교의 '짱'이라는 녀석이랑 한번 싸우고는 뿅하고 이상한세계로 날아가는 스토리..
이건 뭔가 백마탄왕자에 대한 판타지를 가진 여학생들처럼 10대 남학생들이 가진 판타지일까요?
뭐, 교복이라는걸 입어본지 너무 오래 되서 이런 시작글들을 보면 왠지 연령대가 맞지 않는것 같아 좀 그렇네요.
10대들의 세상은 대부분 '성적, 짱과의 싸움, 이쁜 여자친구'에서 맴돌기 때문인지,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 전체적인 내용도 깊지 못한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예를들면 중견작가들은 인물을 나타낼때 그 복잡한 심리와 트라우마, 사람들이 가진 역할들과 각자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들이 엿보이는 반면 어린 학생들의 작품은 좀더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표현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의 탈을 쓰고 등장하는 세상처럼 말이죠. 혹은 바보들의 세상이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뭐, 개중에 그래도 재미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재미'와 함께 문학적 감동과 깨달음을 함께 줄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