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삼매경님의 수작론에 대한 저의 조그만 생각입니다. ^^
인기작, 수작..? 외람되지만 제가 보기엔 초반의 힛트수 같습니다.
그리고 매니아 층의 확보가 관건이고요..
예를 들면 초반 10편쯤 넘었을 때, 다만 몇명의 팬적인 독자분들이 열심히 추천해 주고, 추천글에 댓글 달아주고 그러면서 독자층을 늘려 갑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백명이 보면 별 것이 아니다가도, 그런 추천글 때문에 졸지에 만명이 봤다고 생각해 보시지요.. 다시 초반 10명의 팬이 백명, 이백명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입니다.
독자층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고 후광효과까지 작용하게 되지요.
남들이 좋다는데 나는 싫은 이유가 뭐지? 좀 더 읽어 볼까? 그리고 다시 보니 재밌는 장면들이 있지요.
아아..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추천도 많이 하는구나..그리고, 다시 소설 속 내용 중에 어떤 문구를 들고 추천대열에 합류합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 글이라면 다들 흡입력이 있습니다. 열명 중의 한명이 독자가 되었다고 치면, 만명이 보면 그 비율대로 대충 계산하면 천명이 독자가 된다는 계산도 나오지요. ^^
그래서 냉정한 눈..거의 글쓰는 작가가 될 겁니다. 자신의 글하고..허접글이라고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 소수지만 제 글을 보시는 독자님들이 언짢아 하실테니..난 그럼 남들 안보는 허접글이나 본다는 말이냐? 하시겠지요 ^^
솔직히 냉정하게 두 작품..전투신이면 전투신, 대화면 대화, 등장인물의 성격묘사, 상황에 걸맞는 경치묘사 등등..양쪽을 프린트해서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비인기작들이 나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들은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읽어야할 작품은 많지요. ^^
누가 그렇게 세세하게 비교를 하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제대로 평가를 못받은 채 글을 내리게 되고, 잊혀지게 되는 거겠지요..이런 경우 허다하지요? 멀리 오래 갈 필요도 없이 고무판에는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아주 당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법칙이지요. ^^
저역시 처음 글을 쓸 때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한번 인기를 끌어서 책으로 내어 보자..ㅎㅎㅎ
그런데 이젠 그냥 글쓰는 것을 취미로 삼기로 했어요.
벌써 57편..휴..자연란에서 51편 까지 버티다 정연란 간지..겨우 10일..
그 후 6편을 더 올린 셈이군요..
위에서 취미가 되었다는 말은 이제껏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급히 쓰던 글을 천천히 쓰기로 작정한 것이지요. 밤잠도 줄이지 않고 하루에 일정시간만 쓰는 겁니다. 이젠 글쓰는 것을 그냥 즐기기로 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이제야 끝까지 갈 자신이 생겼습니다.
조회수나 댓글수가 적다고 실망해서 글을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젠 다만 조회수와 댓글을 재미로 봅니다. 전에는 화가 났지요.
내가 쓰는 글이 이 정도 밖에 호응이 안되는 형편없는 글이냐고요.. ^^
이제는 알겠더군요.. 정연란에 와서 조회수를 왕창 끌어 나도 한번 떠보자는 마음이 이젠 담담해 졌습니다.
뒤에 가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잘써도 이미 초반에 다 결정되어 있더군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글이 다른 인기작들 보다 못한 게 무엇이냐..하는 생각으로 화가나기도 하더군요..
독자들이 왜 이렇게 몰라주나..하고 말이지요 ㅎㅎ
전투신이나 다른 여러가지를 한번 비교나 좀 해보시오. 내 소설이 더 낫지 않소! 이렇게 소리지르고 싶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이제야 맘이 편합니다.
그동안 되지도 않을 욕심이나 기대만 마음에 가득 차 있었어요..
우습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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