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1 vs 국가 : 짐승 사냥 2권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0.17 20:40
조회
3,286

작가명 : 히가시데 유이치로

작품명 : 짐승 사냥 2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Attached Image

나는 아카가미 로우키. 바로 몇 달 전까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바보스런 살인 게임에 휘말려들었다. 친구는 죽고, 선생님도 죽고, 그래도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나는 여태껏 살아온 일상에 작별을 고하고 여행에 나섰다. 전세계에서 살인 게임을 즐기는 짐승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말살하기 위해─ . 리스트에 새겨진 이름이 또 하나 줄어든다. “문제는 이 다음인가.” 리스트의 이름을 보며 중얼거린다. 콜리키아 린드먼…. 북유럽의 소국 바렐가니아의 영구종신대통령. 즉 나는─지금부터 한 나라를 상대로 싸움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

악에 대한 거침없는 유혈 응징. 질주하는 폭력의 쾌감과 어둠속으로 몸을 던지는 주인공의 다크히어로 간지가 그야말로 빛났던 '짐승 사냥'. 그 2권입니다.

1권에서 '게임'을 주관하던 조직을 그대로 단신 박살! 내고,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싸움으로 몸을 내던진 아카가미 로우키.

리스트에 오른 '짐승'들을 하나하나 처단해 가며,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데.

다음 목표가 된 '짐승'은 한 북유럽 소국을 쿠데타로 제압하여 대규모 용병 집단을 기용해 공포와 유혈의 압제정치를 펼치는 한 독제자.

....

갑자기 스케일 너무 커졌다!

**

제목에는 1vs국가라고 적어놨지만, 진짜로 혈혈 단신으로 군대와 맞설수는 없지요. 게다가 이번에도 1권의 최종보스 '로빈 훗'에 버금가는 엔터테이너들이 호위로 붙어 있고.

국경을 넘어 잠입에 성공하여 몇몇 사고 끝에 독제자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단체와 접촉. 그리고 한때 이 소국을 평화로 이끌뻔 했던 이전 대통령 부부의 딸을 구해내 레지스탕스의 영웅으로 떠오른 로우키.

그러나 로우키라는 주시할 수 없는 위협에 대항하여 대대적인 '소탕'이 이루어지고, 로우키와 레지스탕스들이 지키려 했던 작은 생명들이 너무나도 쉽게 스러져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로우키는....

**

... 레지스탕스와 협력이고 뭐고 그냥 1 vs 군대.

...... 게다가 일방적인 학살.

하룻 밤이 지날때마다 부대 하나를 몰살. 적은 단 한명이지만 어둠에 숨어 목을 노리고, 그 어떤 총화기도 통하지 않고 문답무용으로 수백명 단위의 시체를 쌓아가는 시뻘건 사신!

'다음에는 우리에게 올 지도 모른다'는, 그야말로 악마같은 공포 그 자체가 되어 적의 사기를 괴멸로...

우왕, 이거 따라갈 수가 없다! 레지스탕스 의미가 없어! 초능력도 안나오고 무공도 안나오고 마법도 안나오는데 미치도록 먼치킨이야!

오히려 주인공을 '독'이라는 장치로 약화시켜놓고서도 이런 일방적 전개, 아카가미는 진짜 괴물이구나!

**

아무리 돈으로 끌어모은 오합지졸 용병부대라지만, 일반적인 '전력'이 아카가미 앞에 무의미하다는 것이 증명된 후에는 상대방측 엔터테이너들과의 초인 배틀.

1권에서 초인 간지를 뿜어대던 '로빈 훗'을, 운이나 기타 요인이 아닌 순수한 '기량'으로 넘어서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다짜고짜 '로빈 훗' 이상의 엔터테이너를 내보내는 것은 역시 어거지처럼 느껴졌는지 주인공을 약화시켜 밸런스를 맞춰요. 아카가미 너무 사기다!

마지막 최종보스 전은 확실히 '로빈 훗' 이상의 강적이었지만요.

**

닥쳐오는 압도적인 악의를, 단신의 폭력으로 타도한다- 는 테마 자체는 변한게 없는데, 뭔가 제가 1권에서 느꼈던 매력과는 상당히 달라져 버린 듯.

아니, 왜 2권의 '국가'가 1권의 '클럽'보다 더 약해 보이지? 아카가미의 입장상의 차이인가?

**

2권에 툭 튀어나온 서브히로인과의 감정 교류라던가, 막판 반전이라던가, 뭔가 문장 자체가 1권을 읽을때에 비해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 '막 나가는 맛'에 읽는 책이긴 했지만, 이렇게 문장 자체가 떨어졌던 것 같지는 않았는데...

**

말미에 등장한 진짜 '게임'의 정체에 대한 것도 너무 스케일이 커져서 허황되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어요. 1권에서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소년'이던 로우키가 재능에 각성해서 몰아치던 악당들을 전부 학살하는 쾌감이 있었다면, 2권은 이야기의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전체적인 컨셉 자체가 삐걱거리는 느낌.

게다가 '엔터테이너'라던가 이번 '처단' 대상인 콜리키아 리드먼에 대한 묘사도 조금 불만이에요. 1권에서는 일단 로빈훗 같은 애들이야 그렇다 쳐도 '응징의 대상'이던 악당은 정말 비참하게 괴로워하며 죽거든요. 그것이 '권선징악'의 쾌감이 되는건데,

이번 애들은 다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던가 그런게 없어서 그런 맛이 전혀 없다시피 해요. 악당이면 악당 답게 몸부림치며 죽을 것이지, 이렇게 '나름의 멋'따위는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필요 없었을 텐데...

아니 그래도 한계 없어 뻗어나가는 로우키의 '압도적인 폭력'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멋집니다. '사신 로키'에 빗댄 그 공포적인 묘사는 진짜 요즘 라노베에서 보기 힘들 정도의 중2병적 멋을 뿜어내죠.

하여간 이 놈의 스케일이 어디까지 커질까 궁금해서라도 다음 권을 읽어야겠어요. 뭔가 나오는 낌세로 봐서는 300인 위원회 같은 '세계를 뒤에서 지배하는 비밀조직'이라도 갑툭튀해서 아카가미한테 아작날 분위기.


Comment ' 4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11.10.17 21:21
    No. 1

    짐승사냥은 솔직히 중2병의 한계까지 다했다는 느낌이죠. 다만 오히려 중 2병이 극에 달하니 재미있어졌다는 느낌이랄까요.
    2권 마지막에 등장했던 엔터테이너 묘사를 보니 3권부터는 왠지 초능력 배틀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1.10.18 06:52
    No. 2

    스케일은 키우는데 실망이 큽니다. 3권부턴 구매할 필요성을 못느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일
    11.10.18 11:42
    No. 3

    첫 30쪽 읽고 앞으로 라이트노벨은 읽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준 소설이죠. 일본식 허세가 작렬하는 문장이 온몸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10.18 18:48
    No. 4

    규염객님//악, 짐승사냥은 유달리 그쪽으로 막나가는 컨셉일 뿐 라노베 전체가 그런건 아니에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67 기타장르 나는 친구가 적다 +9 Lv.16 [탈퇴계정] 11.10.22 3,278 0
4266 기타장르 다정한 손길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10.21 1,278 0
4265 기타장르 쌈마이 B급 호러 - 흑수촌 Lv.29 스톤부르크 11.10.20 2,535 1
4264 기타장르 대한제국 연대기 7권을 읽고 +6 Lv.15 산양 11.10.20 3,124 3
4263 기타장르 생쥐 수프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10.20 1,244 0
4262 기타장르 동화의 원본이 될 법한 판타지 - 부엉이와 ... +4 Lv.29 스톤부르크 11.10.19 2,193 1
4261 기타장르 열혈경파 판타지 - 성검의 블랙스미스 1권 +4 Lv.29 스톤부르크 11.10.19 2,425 2
4260 기타장르 괴물예절 배우기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10.19 1,377 0
4259 기타장르 느와르의 향기 - 하느님의 메모장 6,7권 +5 Lv.29 스톤부르크 11.10.18 1,754 1
4258 기타장르 애프터 캐어 -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6 Lv.29 스톤부르크 11.10.18 1,182 1
4257 기타장르 재밌어진다 - 하즈키 리온의 제국 3,4권 +1 Lv.29 스톤부르크 11.10.18 1,507 1
4256 기타장르 난 생쥐가 아니야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10.18 992 0
4255 기타장르 청개구리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10.17 1,117 0
» 기타장르 1 vs 국가 : 짐승 사냥 2권 +4 Lv.29 스톤부르크 11.10.17 3,287 0
4253 기타장르 아름다운 창공의 로맨스 - 어느 비공사에 ... +6 Lv.29 스톤부르크 11.10.17 3,105 3
4252 기타장르 전파녀와 청춘남 4~7 : 애니화 희망 +6 Lv.29 스톤부르크 11.10.16 3,149 1
4251 기타장르 러브코미디→얀데레물→사이코스릴러? 신메카... +4 Lv.29 스톤부르크 11.10.15 2,856 1
4250 기타장르 카펠테이타아아앗-!! - 스트레이트 재킷 외... +6 Lv.29 스톤부르크 11.10.15 2,077 2
4249 기타장르 가볍고 유쾌한 추리 : 수수께끼 풀이는 저... +1 Lv.29 스톤부르크 11.10.15 1,904 1
4248 기타장르 4페이지에 사건1개:4페이지 미스터리 +6 Lv.29 스톤부르크 11.10.15 1,501 2
4247 기타장르 sf,퍼지네이션(Fuzzy nation), 존 스칼지의... +4 Lv.66 서래귀검 11.10.12 1,723 1
4246 기타장르 [sf]마지막 행성, 재밌네요.. +7 Lv.66 서래귀검 11.10.08 2,900 0
4245 기타장르 [sf]퀀텀 패밀리, 기막힌 평행세계 아이디어 +2 Lv.66 서래귀검 11.10.07 1,635 1
4244 기타장르 영의 모험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10.07 1,210 0
4243 기타장르 마루 밑 바로우어즈 를 읽고 +8 Lv.22 무한오타 11.10.05 1,609 1
4242 기타장르 문마스터 +2 Lv.99 레릴 11.10.02 3,348 0
4241 기타장르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9.29 1,245 0
4240 기타장르 테라 노바 +11 galmuri 11.09.28 2,145 0
4239 기타장르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1.09.27 1,301 0
4238 기타장르 지배자, 반역자 - 조아라 소설 +6 Lv.1 교차로 11.09.26 4,372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