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누, 누구지
작품명 : 나는 친구가 적다
출판사 : 하,, 학산인가?
나는 친구가 적다.(오레와 토모다찌가 스쿠나이!?)
상당히 매력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네이밍 센스가 정말로 부럽군요. 제목이 곧 내용이라고 할 정도로 정확히 이 책의 내용이며, 매력포인트를 짚어주는 제목입니다.
나쁜 인상 때문에,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 게 두려워서, 혹은 첫사랑의 그리움 때문에, 오만과 자만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일촌부(한국어로 뭐라 해야 하지요? 서로이웃부?)의 이야기입니다. 막상 내용을 보면 흔하디 흔한 라이트노벨류 러브코메디 입니다만, 이게 또 손발이 오글거리면서도 재미있지요.
특히 세나와 오해로써 혼담까지 오가는 과정을 보면 세나를 응원하는 저로서는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더군요. 기막힌 우연의 연속(신이 마우스로 조정하듯!)이 나오고, 너무나 작위적인 캐릭터(과학 변태 소녀라든가, 여동생이라든가)들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일본 라이트노벨의 한계라고도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라고 느끼게 하는 건 대단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라이트노벨들에게 아쉬운 것은.
이전엔 분명 매우 개성적이고 색다르며, 소재가 참신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라이트노벨도 그 한계가 찾아왔는지 소재만 살짝 비트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진지하게 날 사랑해(한국어로 이게 맞는지 몰겠군요)'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같은 것은 학교에서 쌈박질한다는 것이나, 이것이 시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 같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 이후 양산형 스즈미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스즈미야 스러운 캐릭들이 많아졌으며(꽤 즐겨보던 라이트노벨인 하즈키 리온의 제국 시리즈도 그렇지요) 나는 친구가 적다도, 이런저런 요소를 패러디인지 오마쥬인지, 혹은 단순 표절인지 몰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보아온 장면이 많더군요.
특히 세나가 미소녀 게임에 빠지는 장면은, 이제 라이트 노벨이라면 정말 빠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psp 를 보는 순간 '미소녀 게임에 빠지겠네' 싶었으니까요.
라이트노벨은 정형화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좋아했었는데 이제 그것도 옛말이 된 것 같아 씁슬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 아직은 라이트노벨을 손에서 놓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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