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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생쥐가 아니야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10.18 13:14
조회
991

제목 : 난 생쥐가 아니야 Je ne suis pas une souris, 2002

저자 : 마리오 라모스

역자 : 임희근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1.10.18.

“우리는 과연 꿈을 통해 무엇을 마주하고 말 것인가.”

-즉흥 감상-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일하던 중이었습니다. 전에 만났던 동화 ‘이건 상자가 아니야 Not a Box, 2006’와 비슷한 제목의 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는데요. 생쥐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지,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기 위해 펼쳐들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 이불이 덮여있는 침대 아래에서 빠끔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무엇’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아기 코끼리 ‘아쉬발드’가 주인공임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눈을 뜬 아침. 아쉬발드는 주위의 모든 것이 커져있더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리고 마침 방에 들어온 엄마에게 무엇인가 잘못 되었음을 알리는데요. 이런! 엄마는 ‘생쥐’라며 잡으려 합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아쉬발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험난한 여행길이 펼쳐지게 되는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에 대한 설명은 찾을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기 코끼리의 이름인 ‘아쉬발드’의 의미가 궁금했는데요. 검색엔진에 돌려봐서는 ‘1900년대 초반 영국의 물리 학자 아쉬발드 게러드 Archiblad Garrod’와 같은 정보를 발견해 볼 수 있을 뿐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그러고 보니 생쥐랑 코끼리가 닮은 것 같다구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본다는 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네?! 저의 기록은 이미 스포일러를 품고 있었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반전물’에 너무 심취하신 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세상 모든 것이 ‘반전’이라면, 우리는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음표를 떠올리게 합니다. 위의 즉흥 감상은 ‘저의 입장’일 뿐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하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 공감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체험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싶은데요. ‘공포란 통제를 상실하는 것’이라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 작품은 정말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실제로 보면 다를 것 같아도. 그림으로 보니 비슷하게 보이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즉흥 감상으로 ‘키가 크려나 보구나.’를 적을까 싶었습니다. 아기 코끼리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아. 죄송합니다. 그만 발설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이야기의 마침표만 보면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기에 ‘과정’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꿈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를 옮기자니 뭔가 답답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바로 ‘일상생활의 불안이나 기대와 같이, 해결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한 기억이 수면 중에 무의식 적으로 되풀이되는 것’인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떤 해결점을 찾는 것을 가리켜 ‘예지몽’이라 한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다들 나름의 고민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마주하는 세상의 크기가 커져가서 그렇지, 고민 없던 시절이 있었다고 누가 감히 자신 할 수 있을까 하는군요.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왕이면 행복한 꿈을 꿨으면 좋겠습니다. 소외되고, 쫓기는 등의 숨 가쁜 꿈보다는 말이지요.

  덤. 어제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나서 아침 일찍 걸어서 출근했는데, 바람이 차군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오랜만에 비틀비틀 콜록콜록 거리니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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