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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손길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10.21 13:27
조회
1,278

제목 : 다정한 손길-어린이 성폭력 예방을 돕는 이야기 The Right Touch, 1997

지음 : 샌디 클레븐

그림 : 조디 버그스마

역자 : 이승숙

출판 : 내인생의책

작성 : 2011.10.21.

“저도 이 책이 많은 어린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즉흥 감상-

  11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노란색을 배경으로 꼬옥 안고 있는 아이와 엄마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번 책에 대한 추천과 안내인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에 이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소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다른 사람이 네 몸을 만지는 것이 대해 얘기하고 싶다’로 주제를 옮기는데요. 좋은 느낌이 아닌 ‘진짜 화나게 하는’ 것에 대한 예를 들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그리고 왜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예쁜 그림과 함께 펼쳐지고 있었는데…….

  최근 영화 ‘도가니 Do Gani, 2011’로 인해 ‘성범죄’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작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으며, 사실은 실제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기에 옆으로 밀어두는데요. 연속극 ‘CSI’와 ‘크리미널 마인드’를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맛을 보고 있던 문제에 대해, 그것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연속극인 ‘성범죄전담반 Law & Order: Special Victims Unit’을 추천받고 말아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서도 안 되지만, 보통 이런 범죄는 알고 지내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구요? ‘싫어요! 안 돼요!’라는 말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되기에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만은 않았다구요? 네?! 이 책을 발판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용자로 키워내야 한다구요? 으흠. 저도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우기는 했습니다만, 너도 나도 다 배운 태권도 앞에서 도토리 키 재기 같은 강함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마법의 주문이라. 성범죄라는 것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인지 궁금하군요.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모르건 알건 위험한 세상. 그렇다고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강하게 크기 위한 적절한 멘토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표지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따끈 말랑한 책인데, 너무 신경을 곤두세운 것 같아 진정해봅니다. 그러면서 자문해봅니다. 우리는 왜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가? 물론 그런 약한 이들이 힘을 모아 강함을 이기는 사례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 사고들은 ‘우연’이 아니고서는, 이런 ‘힘의 논리’ 안에서 발생하고 있을 것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개구쟁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기 위해 마음수련을 거듭해볼 뿐이군요. 음? 내 자식이 아닌데 안아주면 성범죄 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저 따뜻한 시선…도 안 된다면 어쩌란 말입니까! 한 가지 상황만 보고 선악을 판별하기보다는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캡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 11월의 독서퀴즈 두 번째 책은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 A Time Traveller’s Field Notes and Observations of Dinosaurs, 2008’가 되겠으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내일이 오기 전까지 같이 맛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왕이면 퀴즈문제도 접수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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