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규
작품명 : 풍사전기
출판사 : 뿔
풍사전기 .. 1,2권을 읽고 반해서 책방 갈때마다 풍사 나왔는지 물으며 주인 아주머니께 구박을 들었던 책이 완결이 난것은 분명 기쁘면서도 슬픈일입니다....
사실 9권을 읽고나서 적어도 14~15권은 가야 완결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각중에 책방에 간 친구한테 10권 완결이 출간됬다는 말을 듣고 놀랐지요 ..
막상 10권을 읽고보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써야할 이야기가 조기에 완결나버렸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
10권의 주 내용은 남궁가의 재건 과정에서 빚어지는 남궁정영과의 갈등, 황제가 되려는 야심으로 인한 백가흔과 형로의 갈등, 백련과 관련된 모두를 죽이려는 만월야와 그걸 막으려는 형로와의 갈등,광천과의 인연,신마와의 인연 이렇게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모두 담기에는 한권이란 책이 너무 얇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 점은 이번에도 태규작가님 특유의 결전 대충 넘기기가 발동 했다는 것입니다. 빈천과 마영이 싸울 때에도, 신마와 유일도,철혼이 싸울 때에도 그냥 넘어 가시더니 풍사전기의 마지막 싸움인 마영과 풍사의 싸움까지 그냥 생략해 버리실줄이야....
무협지에서 전투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 작가님이 전투장면 묘사에 너무 무관심 하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또 풍사전기 곧곧에 깔려있던 복선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완결이 나서 아쉽습니다.생각나는 것만 써봐도
1.칠성능천(제천이였나 기억이 잘..)이 어떤 사건인지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셨고..
2. 10권에는 각중에 원나라의 부대라고 생각하는 청랑대가 갑자기 언급되더니 강호제일적이라니요!!..
3.풍사 아버지 한산하와 어머니의 관계는 너무 축약되버려서 의문만을 남기고..
4.'태무'라는 성을 가졌다는 풍사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전혀 없고..
5.풍사 어머니의 죽음이 어쟀길래 한산하가 자살했는지,풍사는 어떻게 살아 남은건지 아니 왜 다른 칠성들은 풍사의 존재를 몰랐는지도 않알려주시고..
6.마소산과 백가흔 그리고 풍사는 어떻게 되는지도 나타나지 않고..(개인적으로는 소산이 주원장과 결혼하는 걸 보고 슬퍼하는 형로의 모습을 본다면 더 이상 풍사전기를 읽을 자신이 없었지만요 ....개인적으로 풍사전기에 너무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 9권에서 기억을 지운 소산과 형로의 만남을 읽고 잠시간 하루 동안 책 읽는것을 미뤘었다는..)
7. 만담(?!)을 펼치는 2인은 누구인지 정체도 안알려 주는데다가
8. 옥허가 어떻게 검성이라고 불리는지
9. 패도의 문파 세우기는 성공하는지
10. 화왕의 복수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11. 더군다나 끝에 가서는 '사람들은 이패의 시대라고 하지만'이라니요... 대체 이패는 누굽니까?
12. 또 마라와 철혼은 어떻게 싸운거고
13. 검휴는 칠성에게 무슨짓을 했던건지....
너무 많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사실 풍사전기는 시작때부터 결말을 조금씩 흘려가면서 시작한 작품인데다가 복선을 너무 많이 사용하셔서 모두 끝맺음을 지을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현실이되어 다가와 기분이 울적합니다..
그러나 탄탄하게 구성된 세계관(어디하나 찔러볼 틈이 없어요 세계관은 ~.~) 짧은 호흡으로 정갈하게 끊은 문장과 이야기 꾼에게 이야기를 듣는듯한 전지적 작가시점을 통한 인물 내면 묘사. 어느 하나 비슷한 성격이 없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사실 개성넘치를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말이죠... 형로도 좋고 마영도 좋고 신마누님(?!)도 마음에 들고...) 같은 점은 도저히 신인작가가 썻다고는 믿기어려울 정도로 잘 쓰셨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장중한 옛무협을 좋아하시는 (특히 군림천하같은...)분들에게는 취향에 잘 맞지 않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글을 읽고 즐기기위해 책읽는 저같은 독자에게는 풍사전기는 굉장히 즐겁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후... 감상을 쓰려다가 그냥 잡담만 쓰고 가는군요.. 여튼 작가님 결혼 축하드리고(결혼 때문에 조기 완결 시킨건 아니시겠죠? +.+) 더 나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 풍사 외의 인물을 다루는 방식으로 한백림 무림서 같은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다는 욕심을 바라는건 과욕일까요?
P.S 그러고보니 궁금한건데 유일도와 상천은 나이차이는 않나고 배분이 차이 난댔잖아요? 그런대 사천 이전에 12좌였나?? 여튼 게들이 있었고.. 당무한을 팽아호가 당숙부라고 부르는 걸보니 대체 마라와 12좌 철혼 유일도 4천 간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가 잘 안되네요 대충 7성은 40~50대 4천은 60~80대 사이로 예측되는대 말이죠... 아 또 궁금한건데 풍사팔절이란 무공은 어떻게 된거고 청오목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거죠?? 또 백가흔이 가르처준 무공과 북명과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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