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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공전기를 읽으며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
08.11.02 01:40
조회
2,821

작가명 : 문우영

작품명 : 악공전기 7

출판사 : 드림북스

처음부터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고, 권이 늘어감에도 계속 많은 감상들이 올라왔던지라, 완결까지 묵묵히 보려 했었는데,

6권에 이어 다시금 감상을 남기게 되네요.

7권을 읽고 나니, 이제 확실히 종반으로 접어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공을 많이 들이신 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해지고요.

사전 전개에 보이지 않게 얽혀 있을 당환지, 염장한, 부도문, 여운도의 드러나지 않은 사연들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당환지는 왜 그리 정연에게 희생적인지?

실없다 여긴 염장한의 진면목은 어떤 것인지?

여운도와 천마협 사이의 비사는 무엇인지?

식음가의 몰락에 숨겨진 이야기는 또 무엇인지?

좋아하고 기다리는 글이지만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눈도 단전도 잃은 석도명은 악공으로서의 길을 다시 걸어갑니다.

이제 종반부로 접어들고 있고, 또 다시 겪는 성장이기에, 초반부보다는 진행속도가 빠릅니다.

당연히 그러해야겠지요.

그런데, 좀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쉽게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닐 것인데,

실제 도명에게도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고, 작가도 쉬웠던 것으로 보이게 하고자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리 느껴지네요.

도명이 깨달은 내용이 제게 선명히 와 닿지 않아 더욱 그러했을까요?

작가의 인물에 대한 애정이 과함인지, 무사함을 바랐던 이들이 무사함에도 때로 고개갸 갸웃거려집니다.

한 사람만 종내 따를 수 없으니, 등장이야 끊어짐이 당연하지만,

그들의 감정선 또한 내내 이어지지 않고, 끊겨 느껴짐은 조금은 당황스럽고 많이 애석합니다.

그래도 다 읽고 나서

참으로 잘 읽었습니다! 인사하게 될 만큼 좋은 글임에는 분명합니다.

차분함에도 지루하지 않은 글이라 좋아합니다.

단지 무인이기만 한 인물보다는 무인 이외의 위치에 있는 인물, 그러하매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주인공이어서 좋아합니다.

점점 악공으로서의 삶에서 멀어져 무인으로 움직이는 석도명을 안타까워도 했으나

여전히 악공인 석도명이고, 그래서 악공전기인 이 글을 좋아합니다.

집착에서 벗어나 조금은 유들유들(?)해진 도명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떠남이 눈에 밟히더니 비참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된 부도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자신이 소나무임을 잊지 않은 어린 소나무가 굳건한 재목이 되기를 바라며,

8권을 기다립니다.

잘 읽겠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기를...

붙임.

악공전기 6권 감상은 소모임, 친목, 소요유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시기를...

종종 반가운 감상을 만나실 수 있으실지도...


Comment ' 6

  • 작성자
    Lv.1 폭탄제거반
    작성일
    08.11.02 01:43
    No. 1

    감상문이 정말 멋지군요..
    저도 생각했던 것들인데.. 이걸 글로써 표현하기는 힘들던데..

    왜 신은 이렇게 불공평하게 사람을 만들었는지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홍련2식
    작성일
    08.11.02 09:54
    No. 2

    저도 이번 7권의 깨달음부분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7권에 너무 몰아서 얻는데다 그 과정도 너무 쉽다는 인상을 피하기어렵더군요.
    악공 초반에서와 같은 한가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절실함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진행이 스피디한건 그렇다쳐도 깨달음을 얻는 과정까지 너무나도 설렁설렁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참 아쉽더군요. 7권에서 깨달음을 그렇게 연속으로 줄줄이 얻기보다는 숫자를 줄이더라도 좀더 절실하고 공감가는 과정에 지면을 좀더 할애한 것이 더 낫지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초반도 아니고 지금단계의 석도명에게 그렇게 줄줄이 많은 깨달음이 필요한건 아니지않은지? 한두개 정도만해도 충분할것 같은데...
    글이 종반을 향해 치달으면서 진행이 스피디해지는 것은 어쩔수없다하더라도 어찌보면 이런식의 득도형 무협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에대한 절실함까지 가벼워지는 것같아 참 아쉽습니다. 작가분이 좀더 잘 마무리해서 걸작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비오는언덕
    작성일
    08.11.02 14:15
    No. 3

    하지만 그넘의 절심함점 없었으면 하는건 왜일까요..에휴..이번권까지 쉬운일 하나 없이 에휴..지칩니다. 위기 위기 괴로움괴로움..고통 고통..절절하게 느껴지는 고통이 너무 힘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redbay
    작성일
    08.11.02 17:29
    No. 4

    흠 .. 5권 보고 그다음 권은 안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8.11.03 00:19
    No. 5

    비오는언덕님.. 아마 후반으로 갈수록 팍팍 터져줄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08.11.03 16:52
    No. 6

    6권을 이제야 빌렸는데, 벌써 7권이 나왔군요... 신간 보기가 많이 밀려버렸네요. 그래도 볼 게 많으니 행복한 걸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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