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문우영
작품명 : 악공전기 7
출판사 : 드림북스
처음부터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고, 권이 늘어감에도 계속 많은 감상들이 올라왔던지라, 완결까지 묵묵히 보려 했었는데,
6권에 이어 다시금 감상을 남기게 되네요.
7권을 읽고 나니, 이제 확실히 종반으로 접어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공을 많이 들이신 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해지고요.
사전 전개에 보이지 않게 얽혀 있을 당환지, 염장한, 부도문, 여운도의 드러나지 않은 사연들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당환지는 왜 그리 정연에게 희생적인지?
실없다 여긴 염장한의 진면목은 어떤 것인지?
여운도와 천마협 사이의 비사는 무엇인지?
식음가의 몰락에 숨겨진 이야기는 또 무엇인지?
좋아하고 기다리는 글이지만 마냥 좋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눈도 단전도 잃은 석도명은 악공으로서의 길을 다시 걸어갑니다.
이제 종반부로 접어들고 있고, 또 다시 겪는 성장이기에, 초반부보다는 진행속도가 빠릅니다.
당연히 그러해야겠지요.
그런데, 좀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쉽게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닐 것인데,
실제 도명에게도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고, 작가도 쉬웠던 것으로 보이게 하고자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리 느껴지네요.
도명이 깨달은 내용이 제게 선명히 와 닿지 않아 더욱 그러했을까요?
작가의 인물에 대한 애정이 과함인지, 무사함을 바랐던 이들이 무사함에도 때로 고개갸 갸웃거려집니다.
한 사람만 종내 따를 수 없으니, 등장이야 끊어짐이 당연하지만,
그들의 감정선 또한 내내 이어지지 않고, 끊겨 느껴짐은 조금은 당황스럽고 많이 애석합니다.
그래도 다 읽고 나서
참으로 잘 읽었습니다! 인사하게 될 만큼 좋은 글임에는 분명합니다.
차분함에도 지루하지 않은 글이라 좋아합니다.
단지 무인이기만 한 인물보다는 무인 이외의 위치에 있는 인물, 그러하매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주인공이어서 좋아합니다.
점점 악공으로서의 삶에서 멀어져 무인으로 움직이는 석도명을 안타까워도 했으나
여전히 악공인 석도명이고, 그래서 악공전기인 이 글을 좋아합니다.
집착에서 벗어나 조금은 유들유들(?)해진 도명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떠남이 눈에 밟히더니 비참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된 부도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자신이 소나무임을 잊지 않은 어린 소나무가 굳건한 재목이 되기를 바라며,
8권을 기다립니다.
잘 읽겠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기를...
붙임.
악공전기 6권 감상은 소모임, 친목, 소요유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시기를...
종종 반가운 감상을 만나실 수 있으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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