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독보건곤
출판사 :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보았다
그후로 3번을 더 읽었다
지금도 생각난다
허름한 보수동 만화방에서 과자 하나 갔다놓고 우연히 보았지
처음 읽을땐
등에서부터 뒷목까지 계속 쩌릿쩌릿한 느낌이랄까
도대체 뭐랄까
시원한 바람같은게 쉬지않고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정말 만화방 문을 닫지만 않았어도 그냥 밤을 새고 봤을텐데
그날은 1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학교도 안가고 아침 11시부터 다시 2부를 보았다
순식간이었다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지만 그냥 내 느낌엔 잠깐이었다
그때 이후론
독보건곤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은 없었다
무협소설의 범주뿐만 아니라 고상한 척하는 본격문학에서도..
아 다시 또 느끼고 싶다
대도오 산타 지존록 묘왕동주 표류공주 ...
숱한 명작이 쏟아졌지만
이런 느낌은 다신 오지 않았다
독보건곤
요새 시각으로 보면 허술한 소설일수도 있다
그러나 잊을수 없다
노독행 동방립 모용추수
그들사이에 우정 사랑
노독행의 갈라진 목소리에 담긴 투혼
하드코어소설이지만
애절한 로맨스때문에
어린 마음에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기도 했다
요새 나오는 무협소설중에서도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
가능한 일일까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30대 중반 늙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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