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레디오스
작품명 :용들의 전쟁
출판사 : 청어람..
용들의 전쟁은 고무판 시절 레디오스님이 연재하던 작품입니다.
지금도 아마 게시판이 남아 있을 듯한데요..
당시 저는 읽지 않았습니다.
작가님의 고질병을 알고 있었거든요..
투귀류, 타락고교, 묵시강호, 등등....
완결이 났는지 안 났는지 모를.. 재미있는 작품들..
그리고 끝없는 연중.. 작가님 작품중 완결까지 제가 본 작품은
코스모스 스토리 War God 정도 입니다.
아마 코스모스 스토리 9부로 짐작되는 듯 한데요..
이제 용들의 전쟁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밑에 감평을 써주신 그 부분..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 먹습니다."
아... 대단한 무엇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감동이었죠.
주인공 막동의 캐릭터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과
판이하게 다릅니다. 진폭현이나 강위에게서 보았던(타락고교와
War God의 주인공) 영리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둔한, 너무 둔한
가운데 보이는 미련할 정도의 우직함은 보는 이를 그것 하나
만으로 압도시킵니다.
막당의 캐릭터를 작가님은 일심법사의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도의 마음과 사도의 무공에 알맞은 몸.."
이었던가?
여하튼 용들의 전쟁은 제가 읽은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투귀류와 타락고교에서 읽은 밝고 경쾌한
느낌은 암울한 무림전쟁의 배경에 묻혀 사라지고 주인공의
우직함은 자칫 용들의 전쟁을 무겁게 보이게도 만듭니다.
하지만 막당의 우직함은 답답하지 않습니다. 훈훈합니다.
사람들마다 선택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최고의 무협은 이전까지는 괴협이었습니다. 이하님이라는
분의 글이지요. 문피아 감상란에도 한번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들의 전쟁을 보고 저울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용들의 전쟁에는 괴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란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 작품이 레디오스님의 바지런함과 출판시장에서의 대박과
여러가지 행운이 겹쳐 레디오스님의 처음 구상 그대로 완결되기
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용들의 전쟁은 결코 매니악한 글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무협을 단순한 킬링타임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하는 강렬한 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제목에 저 나름대로 올해 최고의 무협이라고 꼽아
보았습니다.
(여기에 대한 딴지는 사양하겠습니다. 문피아 제현들이시라면
그 이유는 너무나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투귀류 타락고교 묵시강호의 조속한 완결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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