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굶주린상상
작품명 : 짧고 이상한 이야기 시리즈
출판사 : 문피아 단편/시 게시판 연재중
우리가 엽편 혹은 장편(掌篇.. 손바닥장을 쓰는 그 장편입니다)이라고 소설을 칭할때는 그 정의에는 절대적으로 소설의 길이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르와는 상관없지요. 즉 어떤 내용 이건 엽편 혹은 장편이라고 불릴수 있습니다. 여기에 초단편소설이니, 백자(百子)소설이니 하는것도 존재했지요. 그러나 콩트 라고 정의할때는 여기에는 분량이라기 보다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일단 착상이 독특하고, 풍자가 있어야 하며, 중요한것은 '반전'이 있어야 한다 라는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즉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분량은 장편소설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콩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반면 보르헤스의 단편들은 엽편이라고 불릴수는 있지만 콩트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SF작가중에 하나인 아시모프도 SF잡지에 이 콩트풍의 짧은 단편들을 많이 올렸습니다. 내용상으로는 가벼운 말장난도 있었고,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 돋보이는 소설도 있었습니다. (예전 하이텔 SF동호회에 그의 이런 짤막한 단편들이 많이 번역되었던 기억이 있군요.)
한담란에 추천이 있어서 찾아 읽게 된 굶주린상상님의 짧고 이상한 이야기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그 콩트라는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아주 반가웠습니다. 특히 7편 나는 선풍기다 같은 편은 알퐁스 도데의 씁쓸한 콩트중 하나인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 를 본 뒤의 그 찝찝하면서 암울한 느낌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6편 윤회 같은 경우는 아시모프 풍의 가벼운 유머가 느껴지구요. 중간 중간 삽입된 사진(삽화라고 해도 무방하죠 삽화의 역할을 하니까요)의 효과도 정확하게 본문의 내용과 어울리며 짧기 때문에 더욱더 매력적인 콩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충분한 분량의 축적과 삽입된 사진들의 저작권 문제만 해결 되면 충분히 출판될 만한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이왕이면 황금가지 같은데서 출판했으면 좋겠군요. 이건 장르라고 하기에는 약간 다른 내용이니까요. )
자 여러분 뭐하십니까.. 얼른 상위메뉴 소설 연재의 하위메뉴 단편/시 게시판으로 이동하셔서 작가 검색으로 굶주린 을 쳐보십시오. (이 단편/시 게시판의 한계라고 할까? 개인적인 불만사항 하나는 이 게시판은 선호작 추가가 안되는 점입니다. 작가분이 신작을 올렸는지 확인 하려면 매번 게시판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거나 직접 찾아봐야 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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