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권을 읽고 있는 중인데, 뭐랄까.... 속이 터지네요.
재미나게 읽던 작품이라 더 합니다.
대륙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초인들, 인간의 한계라 불리는
경계를 초월한 네 남매.
그들이 본격적으로 세상을 향한 행보를 내딛은 뒤, 처음으로
벌이는 일이 주변 양국 간섭에 나라가 거덜나다시피 한 왕국
의 수도권에 기생하며 암약하는 ‘깡패조직’들 혼내주는 일입
니다.
사실 한 국가에 몇 명 없는, 그것도 힘이 약한 나라에는 한 둘
보기도 힘든 초인으로 이루어진 네 남매라면 격에 맞게 행동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설혹 그러한 조직과의 싸움이 캐릭터
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스토리 진행상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싸움에서 독자들이 어떤 ‘긴장감’이나 ‘통괘감’을 느끼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소소한 다툼을 진지하고 세세하게 묘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의 패권다툼에도 끼어들 수 있는 무력을 지
닌 네 남매가... 깡패의 칼을 수월찮게 피했다든가, 그들에게 엄
청난 무력을 자랑하며 기를 꺾었다든가 하는 얘기의 어디에 가
치가 있다고 봐야할지요.
‘집을 갉아먹는 흰개미의 횡포에 분노한 나머지 나는 그들을 짓
밟아 죽이기로 했다. 그들의 저항은 격렬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
이 상상하기도 힘든 빠르기와 파워로 철저하고 잔인하게도 그들
의 벌레같은 삶을 짓밟아대기 시작했다. 절망, 공포... 버러지들에
게 미래라곤 없었다.‘
뭐... 이런식의 묘사를 보고 흥분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모르겠
지만 말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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