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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작품, 검은날개

작성자
Lv.19 R군
작성
04.10.14 05:57
조회
1,855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일단 위의 세가지를 못써서 죄송합니다. 제가 노트북에서 마우스도 없이 빌려쓰고있는 처지라 유조아에 갔다 오기가 너무 힘드네요. ^^;

아무튼 제가 추천하려고 하는 글은 요새 한참 각광받고 있는 유조아의 '검은날개'라는 글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유조아라 하면 약간의 편견어린 눈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조아 내에서도 분명 좋은 글들은 여럿 존재하며, 제가 오늘 추천하려고 하는 이 '검은 날개' 역시 이러한 유조아의 숨은 보석들 중 하나이지요. 엄밀히 말하면 제가 가장 최근에 찾아낸 보석입니다. ^^

각설하고, 검은 날개의 장점에 대해 썰을 풀어보자면, 우선 검은 날개는 철학적 깊이가 있습니다.

제가 검은 날개를 보며 가장 머리 속을 맴돌았던 것은, 제가 검은 날개를 보게 해주었던 어느 분의 추천글 속에 있던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제 자신은 이문열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감명깊게 읽은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이라는 글 만큼은 이문열이 왜 이문열인가를 느끼게 해준 글입니다. 그만큼 깊이가 있고, 그 깊이를 담아낼 만한 글솜씨가 담겨져 있지요.

지금 유조아에서 연재되고 있는 검은 날개라는 작품도 이러한 이문열의 '사람의 날개'라는 작품에 비견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장력도 문장력이지만 철학적인 주제가 담긴 어려운 주제에 대해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점도 그렇고, 신과 인간이라는 오래된 주제에 대해 다루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철학적 깊이는 사람의 아들이 약간 더 깊다면, 그만큼 독자에게 주는 즐거움은 검은 날개가 더욱 낫달까요?

아무튼 글을 읽으며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글을 좋아하신다면 검은 날개의 재미와 깊이에 분명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검은날개를 추천하는 두번째 이유는 아직 신인이라고 불리우실 만한 작가님의(맞죠? ^^;; 알고보니 금강님이 필명을 바꿔 처음 환타지를 연재하시는 것이라면 낭패 ^^) 역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과단성 있는 글의 전개입니다.

대부분의 글을 읽을 때 가장 아쉬운 때들 중 하나는 작가분들이 글 속의 인물들에게 너무 애정을 깊게 남기신 나머지 이야기가 엉클어질지언정 캐릭터를 살리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 입니다. 물론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경우 매력적인 캐릭터가 글의 단점을 눌러버리지만, 사실 글을 많이 쓰신 분들이 아니라면 이러한 일이 드믄 것 역시 사실이지요.

하지만 검은 날개라는 글은 굉장히 과단성 있고, 또한 이 과단성 덕분에 글이 스피디 않음에도 스피디한 느낌을 받게 만들어줍니다.

캐릭터에 연연하여 글이 질질 끌린다던가, 혹은 케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글이 늘어지는 경우가 없이 전개되는 검은날개는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가 스피디하게 전개된다는 느낌을 받게 해 주지요. 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그 깊이때문에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함정에서 검은 날개가 벗어나게 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줍니다.

마지막으로 검은 날개는 연재 속도가 빠릅니다. ^^;;; 제가 지금 한국에 없는 관계로 책을 구해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재속도가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한번 놓치게 되면 책으로 다시 읽기가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이 긴 연재기간때문에 늘어지게 될 경우 역시 저에게는 매우 큰 고통을 주지요.

그렇지만 검은 날개라는 글은 빠른 속도의 연재가 이루어짐으로서 로그인을 할때마다 새로운 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강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

위의 3가지가 제가 검은 날개라는 글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는 이유들입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검은 날개가 너무 지루하다, 혹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초반에 잠깐 읽으시고 그만 두십니다.

그렇지만 제가 강력하게 말씀드리온데, 여유로운 시간에 커피 한잔을 옆에 두고 검은 날개라는 글 속에 몰입하신다면, 그리고 그러한 몰입으로 인해 검은 날개라는 글을 계속되이 음미하시며 읽으신다면, 그 어느 책과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흐믓함과 여운을 가슴속에 담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머나먼 물건너에서 오랫만에 새로운 보석을 발견한 R군이 오랫만에 추천글을 하나 띄어드립니다. ^^


Comment ' 2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04.10.14 08:45
    No. 1

    지금 유조아에서 연재되고 있는 검은 날개라는 작품도 이러한 이문열의 '사람의 날개'라는 작품에 비견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오타. 사람의날개->사람의아들
    흠.. 검은날개.. 저는 보려고 했지만.. 로봇나오는건 딱 질색이라..
    계속 로봇나오고 SF적이면 모를까 또 그런건 아닌것같더군요.
    악마왕인지 나오고.. 여자가 차원이동하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10.14 20:02
    No. 2

    R군님 사람의 아들..에 비견된다니..

    간만에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문열은 싫어하지만, 당췌 [사람의 아들] 만은...미워할수가 없더군요.

    간만에 들리는 소식이 좋은 소식이라 기분 좋습니다.


    요즘은 뭐하시나요?
    (아아 그리워라....칼갈던 그때의 사람들..
    그래도 그땐, 사실 피가튀고 한기가 불어도 솔직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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